제13과 타락한 인간의 본성

작성자 정보

  • 오덕호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제18문: 사람이 타락한 지위에서 죄 되는 것이 무엇입니까?

답: 사람이 타락한 지위에서 죄 되는 것은 아담의 첫 범죄에 유죄한 것과 근본 의가 없는 것과 온 품성이 부패한 것인데 이것은 보통 원죄라 칭하며 아울러 원죄로 인해 나오는 모든 범죄입니다.(롬 5:19; 3:10; 창 6:5; 마 15:19)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것 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롬 5:19)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니"(마 15:19)

1. 우리는 지난주에 사람은 다 죄인이 되었다는 것을 살펴봤습니다. 첫 사람의 죄로 인해 모든 사람이 원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죄인이 된 것이 어떤 것이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특히 사람이 죄인이 된 정도를 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것은 한 마디로 인간의 전적 타락입니다. 교리를 공부할 때 많이 사용하는 용어 중에 ‘칼빈주의 5대 강령’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것은 칼빈주의에서 강조하는 5개 교리를 말하는데 그 첫 글자를 따서 흔히 TULIP이라고 부릅니다. 전적 타락(Total epravity), 무조건적 선택(Unconditional Election), 제한된 속죄(Limited Atonement), 불가항력적 은혜(Irresistible Grace), 성도의 견인(Perseverance of the Saints). 교회 중에서 이 교리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교회도 있으나 이 교리는 우리 신앙생활에 아주 유익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교리에서도 첫 번째 것이 바로 인간의 전적 타락입니다.

2. 인간의 타락에 대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창세기 6:5의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라는 말씀은 타락한 인간에 대해 몇 가지 중요한 모습을 가르쳐줍니다.

첫째, 인간의 죄성은 인간 본성에 깊이 들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이 본질적으로는 착한데 실수로 죄를 짓는 존재가 아니라 본성이 죄에 물들어버려서 그것이 죄의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둘째, 사람은 스스로 악하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악하다는 사실입니다. 셋째, 인간의 악한 모습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항상 지니고 있는 모습입니다. 넷째, 이 악함은 보편적인 것입니다. 악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사람이 하는 생각 자체도 다 악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사람이 선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선한 생각을 할 때도 사람은 악한 동기에 오염되어 있기 때문에 인간의 모든 생각이 악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창세기 6:5도 이렇게 가르쳐주고 로마서 3:10-15도 이렇게 가르쳐줍니다. “기록한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한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저희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베풀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 흘리는데 빠른지라.”(롬 3:10-15)

3. 사람의 전적부패란 부패의 범위와 정도 중에서 범위를 의미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부패했고 모든 생각에서 부패했습니다. 그러나 그 정도에 있어서는 최악의 상태까지 부패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것은 맑은 물에 악한 세균을 조금 집어넣을 때 일어나는 상태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악한 세균을 조금 집어넣으면 그 물은 전체가 다 오염된 물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그 오염의 상태가 최악으로 변하게 됩니다. 사람의 전적부패란 물 전체가 다 오염된 상태와 비슷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최악의 상태로 오염된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분명히 죄인이지만 완전히 사탄처럼 악해진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가 사회의 현상에서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항상 최악의 행동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왜 사람은 이렇게 최악의 상태가 되지 않았을까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밖에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최악으로의 부패를 막아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 구원의 씨가 이어지게 해주셨고 또 율법을 통해 지나치게 부패되는 것을 막아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최악의 상태가 되지 않게 막아주신 데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율법을 통해 막아주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된 사람에게만 해당됩니다. 둘째, 양심을 통해 사람이 최악으로 가는 것을 억제해주셨습니다. 셋째, 세상의 제도를 이용하여 그것을 막아주셨습니다.(롬 13:1-7, 여기에는 가정과 학교도 포함됩니다.) 넷째, 죽음의 공포를 통해 사람을 억제시키셨습니다.

4. 사람이 선을 행할 수 있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앞에서 말한 대로 양심이나 제도 등을 통해 사람의 악행이 통제되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 참된 선행을 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의 본성이 악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선을 행하는 것은 오직 성령님으로 거듭난 후에 일어납니다. 하나님은 외모를 보시지 않고 중심을 보시는데 우리는 온전히 깨끗한 마음과 온전한 사랑의 동기로 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성령님으로 거듭나지 않은 타락한 인간의 본성으로는 온전한 선을 행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간이 타락한 후에는 선을 행할 자유는 있으나 그럴 능력은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선을 행할 자유를 빼앗긴 것은 아닙니다. 자기의 자유로운 의지로 악을 행하다가 악의 노예가 되어 선을 행할 능력을 잃은 것입니다. “구스인이 그 피부를, 표범이 그 반점을 변할 수 있느뇨? 할 수 있을찐대 악에 익숙한 너희도 선을 행할 수 있으리라.”(렘 13:23) 이 말씀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가리켜 하신 것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인간은 그대로 놓아두면 더욱더 악한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타락한 후에 자신의 자유로 악을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4-11장이 가르쳐주는 내용이 이것입니다. 창세기 3장에서 첫 사람이 타락한 후에 4장에서 첫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사람들은 더 타락하여 홍수로 진멸당합니다. 그 후에 다시 시작한 인간도 한 일이 바벨탑을 쌓은 것이었습니다. 사람은 스스로 선을 행할 능력이 없습니다.

5. 하나님이 주신 율법도 사람이 지나치게 악하게 되는 것은 막아줬지만 사람을 선하게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율법은 악을 깨닫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사람을 치유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예수님을 통해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이 타락한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을 보내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아무리 구원역사를 이루셔도 성령님이 사람을 변화시키셔야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구원을 얻어 새 사람이 된 후에야 사람은 선을 행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 없는 인간, 혹은 하나님의 은혜 없는 인간은 전적으로 타락한 존재인 것입니다.


토의문제

1. 불신자 중에 신자보다 더 윤리적으로 훌륭한 사람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그런 분을 한 분 소개해주십시오.

2. 불신자가 신자보다 더 윤리적으로 훌륭하게 보이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 찾아보십시오. 먼저 하나님이 무엇을 주셨기 때문인지 생각해보시고, 또 사람은 무엇을 보기 때문인지 생각해보십시오.

3. 다른 종교와 기독교를 비교해보시고 유사성과 차이점을 찾아보십시오. 다음 분야를 생각해보시는 게 유익할 것입니다. 윤리, 기도의 주제, 구원의 방법(사람의 노력이 먼저인가 신의 은혜가 먼저인가?) 이런 차이점이 나타나는 이유는 인간을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른 종교는 인간에게서 어떤 가능성을 보며 기독교는 어떤 가능성을 봅니까?

4. ‘나’는 사람이 구원받는 것과 선을 행하는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까?

5. ‘나’는 다른 사람을 무시한 적이 있습니까? 이것이 나의 모든 좋은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하는 것과 잘 맞습니까? 우리가 진정으로 인간의 전적 타락을 믿는다면 하나님 앞에서 또 이웃 앞에서 어떤 자세를 가지게 될까요?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43 / 4 Page
번호
제목
이름

성경공부


최근글


새댓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