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과 구속을 위한 성령님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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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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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문: 우리는 어떻게 그리스도께서 값 주고 사신 구속의 참여자가 됩니까?

 

답: 우리가 그리스도께서 값 주고 사신 구속의 참여자가 되는 길은 성령님이 그 구속을 우리에게 효력 있게 적용시켜주시는 것입니다.(요 1:12; 딛 3:5)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 1:12)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딛 3:5)


1. 지난 몇 과에 걸쳐 우리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예수님이 어떤 사역을 하셨는지 살펴봤습니다. 예수님은 선지자, 제사장, 왕의 사명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그 과정에는 낮아지고 높아지는 모습이 필요하셨습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의 구원은 예수님 혼자의 사역으로 이루어진 게 아닙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역사에 의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성부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성자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셨습니다. 구원의 길을 마련해주신 것입니다. 성자 예수님은 우리가 살펴본 대로 낮아지고 높아지는 모습과 삼중직의 사역을 통해 구속을 이루셨습니다. 구원의 길을 여신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님은 이 구속을 선택된 사람들에게 적용시키심으로써 우리가 구원을 받게 해주십니다. 구원은 철저히 삼위일체 하나님의 역사로 이루어집니다.


2. 삼위일체를 부인하며 구원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잘못된 구원관을 가지게 됩니다. 만일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하면 예수님은 위대한 인류의 스승이 되어버립니다. 이 모습으로는 혹시 예수님이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다고 해도 우리에게 구원의 모범을 보여주시는 것뿐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예수님처럼 살아서 구원을 받아야 합니다. 결국 자기 힘으로 구원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기의 공로를 믿는 율법주의입니다.


또 성령님의 신성과 인격을 부인하면 사람의 구원에 성령님의 역사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도 하나님의 은혜와 예수님의 구속을 믿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인간이 자기의 자유의지에 의해 자기 힘으로 구원을 향해 분명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사람의 응답이 없으면 구원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결국 구원은 하나님과 인간의 합작품이 되어버립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약화시키는 거지요.


이에 반해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의 은혜와 예수님의 구속만이 아니라 성령님의 감동도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이 경우에는 성령님의 감동으로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와 예수님의 구속 은혜를 받아들이고 믿어서 구원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구원이 철저히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에만 달려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이렇게 구원을 사람에게는 전혀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께만 의지하는 것이 바른 믿음입니다.


3.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얻는 것은 여섯 단계로 되어 있습니다.


1) 효력 있는 부르심

        가) 부르심: 복음은 죄인들에게 차별 없이 전파되고 구원은 모든 자들에게 자유로이 주어집니다.

        나) 중생: 부르심이 효력 있게 역사하여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2) 회심

        가) 회개: 죄로부터 전인적으로 돌아섭니다.

        나) 신앙: 그리스도 예수께로 전인적으로 돌아옵니다.


3) 칭의: 죄인이 그리스도를 의지하면 당장에 그리고 영원히 의인으로 여김을 받습니다.


4) 양자: 죄인이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의롭다고 여김을 받으면 하나님 가족의 일원이 됩니다.


5) 성화: 믿기 시작하여 죽을 때까지 성령님은 신자가 거룩함을 위해 죄를 대항하여 싸우도록 힘을 주십니다.


6) 영화: 마지막 날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신자들은 몸과 영혼이 완전하게 될 것입니다.


이 단계는 편의상 구별되어 표현된 것이지 이 중에는 시간적으로 동시에 나타나는 것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 단계들을 앞으로 좀더 자세히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4. 율법주의자들도 이와 비슷한 단계를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율법주의자도 회심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율법주의자가 말하는 회심은 “죄인이 자기 자신의 의지와 능력, 즉 자력으로 자기 마음을 고치고 삶을 새롭게 출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율법주의자가 성령님의 역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성령님의 역사를 위해서는 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인간이 주도권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율법주의자가 성화의 필요성을 주장한다면 그것은 자기가 마음을 고쳐먹고 삶을 바꾸는 것을 의미할 뿐입니다. 여기에는 성령님이 주도권을 가지는 역사와 변화가 없습니다.


여기서 유의할 게 있습니다. 그것은 율법주의가 전근대적인 사고와 가까운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율법이라고 하면 구약성경을 생각하기 때문에 율법주의도 옛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사고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율법주의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노력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람을 믿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국 인본주의가 됩니다. 그런데 인본주의는 전근대적인 사고가 아니라 가장 현대적인 사고입니다. 그래서 율법주의는 과거보다 오히려 현대에 더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현대적이고 인본주의적이고 율법주의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오히려 복음적인 사람들을 전근대적인 사람이라고 비난합니다.


그러면 유명한 요한계시록 3:20은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볼찌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율법주의자는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분이 예수님이며 또 성령님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을 열 수 있는 것은 오직 ‘나’라는 인간뿐이라고 믿습니다. 복음주의자의 경우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분은 예수님이고 안에서 문을 열어야 할 사람은 ‘나’라고 합니다. 그러나 내가 문을 열도록 감동을 주시고 이끄시는 분은 성령님인 것입니다.


물론 이 말씀은 인간의 책임도 보여줍니다. 인간의 파멸은 항상 인간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하나님께 책임을 돌려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사람에게 회개를 권해야 한다는 것도 알려줍니다. 성령님은 이런 권고의 말씀을 통해서 역사하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듣고 믿는 것은 사람이지만 믿도록 감동을 주시는 분은 성령님입니다. 그런데 그 성령님은 복음을 통해 감동을 주고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로마서 10:17은 이렇게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5. 구속의 과정은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죄로 죽은 죄인이 복음을 듣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로 가지는 못합니다. 이때 성령님이 그에게 들어가시면 그는 복음을 받아들여 죄를 미워하고 그리스도를 찾습니다. 그래서 회개하고 믿습니다. 그 즉시 그 사람은 의롭게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그 후 살아가는 동안 예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 뜻대로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가 죽고 마지막 심판 때에 부활하여 영광의 영생을 누리게 됩니다. 이때 그는 구원이 자신의 공로는 전혀 없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졌다는 것을 알고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토의문제


1. 구속에 있어 삼위일체 하나님의 각 위가 하시는 주요 사역들을 정리해보십시오.


2. ‘나’는 성령님의 충만을 간절히 바랍니까? 성령님이 충만해지시면 ‘내’가 어떻게 되리라고 생각하십니까? 중요한 모습을 다섯 가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시오.


3. ‘나’는 성령님의 역사를 바랄 때 내가 성령님의 인도를 받으려고 합니까, 내가 성령님을 움직이려고 합니까? 성령님의 은사를 받아 그것을 내가 원하는 곳에 사용하려는 마음은 간절한데 하나님의 뜻대로 살 마음은 없다면 후자일 것입니다. 성령님의 역사와 관련하여 내가 경험한 것을 구체적으로 2-3가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성령님의 은사와 관련된 경험도 좋고 성령님의 감동으로 은혜를 받거나 삶의 인도를 받은 경험도 좋습니다.


4. 다음 표현들이 율법주의로 이해될 때와 복음주의로 이해될 때의 차이점을 찾아보십시오. “믿음은 자기가 결단하는 것입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야 구원을 얻습니다.” “이웃을 용서하지 않는 사람은 구원을 받지 못합니다.” 나는 지금까지 이런 표현을 어떻게 이해해왔습니까? 성령님이 이 말씀들을 통해 어떻게 역사하며 구체적으로 나에게서 어떤 행동을 원하실지 찾아보십시오. 참고로 율법주의는 인간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것이고 복음주의는 하나님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다만 성령님이 이런 말씀을 사용하여 감동과 역사를 주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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