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과 그리스도의 낮아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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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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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문: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은 어떤 것입니까?


답: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은 그의 강생하심인데 또한 비천한 지위에 나셔서 율법 아래 복종하시고 금생의 여러 가지 비참함과 하나님의 진노하심과 십자가 저주의 죽음을 받으시고 묻히셔서 얼마동안 죽음의 권세 아래 거하신 것입니다.(눅 2:7; 갈 4:4; 사 53:3; 마 27:46; 빌 2:8; 고전 15: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갈 4:4)


“제 구시 즈음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질러 가라사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마 27:46)


1.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인간이 되어 오셔서 겪은 모습과 구원사역을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이것을 아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예수님의 구원사역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이며 또한 이것을 잘 아는 것이 그리스도의 은혜를 깨닫는 데 아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요리문답도 이것을 별도로 다루며 우리가 늘 기억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제 단계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이 되어 오셨습니다. 루이스(C. S. Lewis)는 예수님의 성육을 목자가 자기 양떼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제물로 드리려고 스스로 양이 된 것과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좋은 설명입니다. 그런데 사실 예수님의 성육은 이보다 더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과 양의 차이보다 하나님과 사람의 차이가 훨씬 더 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되어 오신 것만으로 이미 가장 큰 사랑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다음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낮아지신 모습들의 대부분은 예수님이 사람이 되어 오신 모습 속에 내포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는 대체로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가장 크게 느끼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성육의 희생과 고난이 십자가의 희생과 고난보다 못하다고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성탄절은 예수님의 가장 큰 고난의 날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2) 예수님은 세상에서도 비천한 자리에 태어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높은 지위를 얻도록 왕의 아들이나 고관의 집안에 태어나신 게 아니라 낮고 가난한 집에 태어나셨습니다. “또 주의 율법에 말씀하신대로 비둘기 한 쌍이나 혹 어린 반구 둘로 제사하려함이더라.”(눅 2:24) 이 제물은 가난한 사람들의 제물입니다. 그리고 나라도 로마의 지배를 받던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사실 가난한 사람도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은 부유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과 전혀 다릅니다. 예수님은 가난하고 어려운 나라의 가난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여러 모로 비천한 자리에서 사셨습니다.


        3) 예수님은 율법 아래 나셨습니다. 본래의 지위는 율법의 부여자로서 율법 위에 계신 분이었으나 사람이 되시면서 율법을 지켜야 할 의무를 지셨습니다. 예수님은 시험도 받으셨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 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15) 이렇게 시험을 받으셨다는 것은 예수님이 율법을 지켜야 하는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라 짐이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험이 가득한 세상에서 완전한 인간으로 사신 그리스도는 율법을 지켜야 하는 짐을 지고 사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배고픔이나 배신감의 고통을 당하신 것처럼 율법을 지켜야 하는 존재로서 시험을 당하는 고통도 겪으신 것입니다.


        4) 예수님은 세상의 비참한 것들을 그대로 당하셨습니다. 배고픔, 아픔, 조롱, 배신감, 등 인생의 비참한 것들을 다 겪으셨습니다. 한 가지 우리와 다른 게 있다면 죄가 없기에 죄책감의 고통은 없으셨습니다.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 버린바 되었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에게 얼굴을 가리우고 보지 않음을 받는 자 같아서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사 53:3) 왜 예수님은 시험과 삶의 비참을 겪으셔야 하는 겁니까? 그것은 우리의 참 대제사장이 되시기 위해서입니다. “자기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느니라.”(히 2:18)


        5) 하나님의 저주를 몸소 받으셨습니다. 즉, 심판 때에 불신자들이 겪어야 할 버림받음을 겪으신 것입니다. 불신자들은 심판 때에 버림을 받습니다.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 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니라.”(마 25:30) 예수님도 이렇게 버림을 받았기에 십자가에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외치신 것입니다. 이것은 갈라디아서의 말씀에도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갈 3:13)


        6) 예수님은 죽으심으로써 죄의 삯인 사망을 당하시고 우리가 죽음으로써 갚아야 할 죄의 값을 다 치룬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우리가 생각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저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산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저희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저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사신 자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니라.”(고후 5:14-15) 십자가의 궁극적인 목표는 죽는 것입니다. 물론 고통스럽게 죽는 것이므로 고통도 중요하지만 죽음 자체가 가장 중요합니다. 죄의 삯이 사망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우리를 위해 죽으셔야 했던 것입니다.


2. 예수님은 이 낮아지시는 모습을 스스로 택하셨습니다. 우리는 우리 마음대로 태어날 수 없지만 예수님은 태어나는 것을 당신이 선택하실 수 있는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낮아지심은 위대한 것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 2:5-8)


예수님은 원래 삼위일체 하나님의 한 위이십니다. 그러니까 본질상 영광과 능력에 있어 성부와 성령과 동일하십니다. 그러니까 동등 됨을 계속해서 유지하셔도 됩니다. 오히려 그게 정상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당신의 백성을 위해 종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하여 낮아지심을 이루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사람이 되시면서 스스로 자신을 제한하실 때가 있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세상의 비참도 체험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스스로 자신의 영광을 제한하실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마 12:31-32) 이 말씀은 예수님을 성령님보다 낮추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는 틀림없이 예수님이 인간이 되시면서 그 영광을 스스로 제한하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3. 그렇다고 하여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중지하신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성육이나 낮아지심이 신성을 삭감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은 예수님이 낮아지신 상태에서도 하나님이라고 합니다.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눅 1:35) 이 말씀은 성육으로 신성이 삭감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사실 우리는 이미 제16과(제21문)에서 예수님이 참 하나님이시며 참 사람이라는 것을 살펴보며 예수님은 완전한 신성을 가지고 계시면서 동시에 완전한 인성을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토의문제


1. 성탄절이 기쁜 날입니까? 왜 그렇습니까? 우리가 생명을 얻어 사람으로 태어나는 게 기쁜 것이 예수님에게도 해당됩니까? 만일 우리의 구원을 위해 주님이 오신 것 때문에 기쁘다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고난 받으신 날도 기쁜 날입니까? 성탄절을 예수님의 탄생 자체만으로 본다면 즐거운 날입니까, 송구해서 어쩔 줄 몰라야 하는 날입니까?


2. 예수님이 겪으신 모습 중에 가장 비천한 모습을 구체적으로 세 가지 말씀해주십시오. 이것이 나와 예수님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


3. 예수님이 겪으신 고통 중에 가장 큰 고통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십자가 사건 외에 구체적으로 세 가지 말씀해주십시오. 여기서도 예수님의 낮아지심과 은혜를 느낄 수 있습니까?


4. 예수님이 겪으신 시험 중에 가장 괴로운 시험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구체적으로 세 가지 말씀해주십시오.


5. 예수님의 낮아지심을 6가지 살펴봤습니다. 1) 성육, 2) 비천하게 태어나심, 3) 율법 아래 나심, 4) 생의 비참 체험, 5) 하나님의 저주 받으심, 6) 죽으심. 이 중에 내가 예수님의 사랑과 친근함을 느끼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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