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과 생명의 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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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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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문: 사람이 창조함을 받은 본 지위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저를 향하여 어떤 특별한 섭리를 행하셨습니까?
답: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후에 완전히 순복하는 것을 조건으로 삼아 생명의 언약을 맺으시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 먹는 것을 사망의 벌로 금하셨습니다.(창 2:17; 롬 10:5)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창 2:17)

"모세가 기록하되 율법으로 말미암는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 의로 살리라 하였거니와"(롬 10:5)

1.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방법은 예정, 창조, 섭리입니다. 이 중에 섭리는 하나님이 세상을 보존하시고 통치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창조 후에 세상을 통치하시는 방법으로 생명의 언약, 즉 행위언약을 사용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아담과 맺은 언약은 생명을 좌우하는 것이어서 생명의 언약이라고도 하고 행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어서 행위언약이라고도 합니다.

물론 하나님이 세상을 통치하시는 방법이 행위언약만은 아닙니다. 그보다 먼저 하나님은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하나님의 통치원리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사랑과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셔서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해주셨습니다. 심지어 사람이 죄를 지은 후에도 은혜를 멈추지 않으시고 구원의 사역을 이어가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인간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으시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형상답게 살도록 하기 위해 계명을 주십니다. 이것이 행위언약입니다. 인간의 행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 언약은 불공평한 것도 아니고 우리에게 해로운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유익한 것입니다.

2. 행위언약을 이해하기 위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과 인간은 동등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서로 동등한 존재끼리 맺는 계약은 쌍무계약입니다. 당사자 양쪽이 서로 의무를 지는 계약이지요(매매계약 같은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과 인간이 쌍무계약을 맺는다면 인간은 하나님께 무언가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계약은 이런 대등한 계약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사람과 계약을 맺으실 때 사람과 의논하지 않으시고 절대주권으로 계약을 맺으십니다(유언과 비슷합니다). 계약의 내용과 조건을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정하셨습니다. 이것을 이해해야 하나님에 대해 바른 자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계명을 지킨다고 하나님께 무엇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명한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사례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찌니라.”(눅 17:9-10)

이것은 이런 것과 비슷합니다. 주인이 개에게 갈비를 주려고 합니다. 개가 좋아서 뛰는 것을 보고 이렇게 말합니다. “멍멍아, 앉아라. 그러면 이 갈비를 줄께.” 여기서 주인과 개는 쌍무계약을 체결한 게 아닙니다. 갈비를 줄지 안 줄지 결정하는 것은 주인입니다. 개가 어떻게 해야 줄지를 결정하는 것도 주인입니다. 그렇다고 개가 아무 때나 앉으면 주인이 갈비를 주는 것이 아닙니다. 주인이 주겠다고 약속했을 때 줍니다. 더욱이 개는 주인이 갈비를 주든 안 주든 주인의 명령에 복종해야 합니다. 개는 주인에게 아무것도 요구할 권한이 없습니다. 주인이 계약을 맺고 그에 따라 주는 것입니다.

사람도 하나님께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서 사람이 무엇을 하면 하나님이 그 대가로 어떤 것을 주시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사랑 속에 일방적으로 계약을 맺으시고 순종할 때 그것을 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불공평합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알면 우리는 이것이 결코 불공평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것으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우리에게 주신 생명의 계약에 오직 감사하게 됩니다.

3. 더욱이 하나님은 이 언약을 주실 때 사람에게 언약을 지킬 능력과 자유를 주셨습니다. 이 점에서도 이 언약은 불공평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습니다. “나의 깨달은 것이 이것이라 곧 하나님이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은 많은 꾀를 낸 것이니라.”(전 7:29) 그러므로 사람은 죄를 짓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님은 좋은 것을 많이 주셨습니다. 더욱이 하나님은 죽음이라는 무서운 벌로 위협하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창 2:16-17) 이런 여건에서 죄를 지었으니 더더욱 인간은 할 말이 없습니다.

4. 그러면 자유를 주신 것은 나쁜 겁니까? 억지로라도 그 실과를 먹지 못하게 하면 좋았겠습니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에게 주신 축복을 원망하는 잘못된 자세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자유를 주신 것은 인간을 그만큼 존귀하게 만들어주신 것입니다. 진정한 자유는 하나님만이 가지고 계십니다. 인간에게 많은 자유를 주신 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존귀하게 만들어졌다는 증거입니다. 축복의 증거입니다. 다만 이 언약은 이런 축복이 책임을 동반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5. 특별히 중요한 것은 이런 언약을 맺기 전에 하나님이 먼저 사람에게 생명을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행위언약 이전에 이미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일방적인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인간이 순종하면 계속 살 수 있게 해주시겠다고 계약을 맺으신 것도 큰 은혜입니다. 만일 순종해도 100년만 살게 해주겠다고 하시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래도 인간은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원래 무존재였던 인간에게 존재할 수 있는 생명과 시간을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계속 살 수 있게 해주셨으니 큰 은혜입니다.

6. 더욱이 이 생명의 계약은 우리로 하여금 더욱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은혜 속에 살도록 도와줍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신 후 이 세상에서 사람에게는 금지된 게 없었습니다. 사람은 온 세상을 다스리며 살게 되었습니다. 오직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만 먹지 못합니다. 먹으면 무서운 징계를 받습니다. 만일 이 행위언약이 없다면 사람은 자기가 제일인 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섬기는 삶을 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하나님을 섬기지도 못하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도 못합니다. 이것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입니다.

반면에 이 행위언약이 있으면 사람은 하나님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금지된 실과를 먹지 않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다른 명령도 잘 따르게 됩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세상을 잘 다스리라는 명령을 주셨습니다. 금령이 없어 자기 마음대로 살게 되면 세상을 다스리는 데 게으름을 피울 수도 있습니다. 혹은 세상은 사람이 마음대로 해도 되는 줄 알고 아무렇게나 다루며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행위언약을 통해 하나님께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면 하나님의 뜻대로 열심히 세상을 다스리게 되며 또한 함부로 다루지 않고 하나님 보시기에 좋게 다스릴 것입니다. 그래서 행위언약은 사람에게 공평하고도 유익한 것입니다. 행위언약은 나중에 율법으로 주어지는데 율법 자체가 사람에게 유익한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모든 규례를 지키라 명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하심이며 또 여호와께서 우리로 오늘날과 같이 생활하게 하려 하심이라.”(신 6:24)

7. 하나님이 이런 금령을 주신 것은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중요한 원리를 하나 가르쳐줍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면 하나님의 율법도 받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놀라운 은혜를 받고 자유의 축복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답게 하나님께 순종하며 하나님 뜻대로 살도록 율법을 받는 것입니다. 행위언약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이 그 은혜에 합당하게 살며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한 축복의 언약입니다.


토의문제

1. 하나님을 원망해보신 적이 있으면 소개해주십시오. 만일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이해한다면 그 원망이 사라질 것 같습니까? 사회에서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원망을 합니까, 아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원망을 합니까? 다음 말씀을 참조하십시오. “이 사람아 네가 뉘기에 감히 하나님을 힐문하느뇨? 지음을 받은 물건이 지은 자에게 ‘어찌 나를 이같이 만들었느냐?’ 말하겠느뇨?”(롬 9:20)

2. 하나님의 계명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감사하는) 계명과 가장 싫어하는(부담스러워하는) 계명을 하나씩 말씀해주십시오. 이 계명들이 나에게 어떤 유익을 주는지 찾아보십시오.

3. ‘내’가 에덴동산에 있었다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었겠습니까?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4. 하나님은 첫 인간에게 행위언약을 주셨듯이 오늘의 우리에게도 행위언약을 주십니다. 바르게 살도록 가르쳐주시는 계명들이 다 그런 것입니다. 나는 신앙생활에서 계명에 따라 사는 것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합니까? 십자가를 믿으니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까?

5. 십계명 중에 내가 잘 지키지 못하는 계명을 두 가지 말씀해주시고 왜 그것을 잘 지키지 못하는지 이유를 찾아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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