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과 탕자의 비유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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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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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본문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토의


1. 이 비유는 예수님께서 누구에게 주신 말씀입니까? 어떤 분위기에서 주셨습니까? 그렇다면 이 비유는 무엇을 가르쳐주기 위해 주셨을까요?


누가복음 15:1-3을 읽어보면 이 비유는 예수님이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세리와 죄인들을 영접하는 것을 보고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원망하자 이 비유를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비유는 예수님이 죄인 영접하는 것을 원망하면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시기 위해서 주셨을 것입니다.


2. 둘째 아들이 유산을 미리 달라고 한 것이 어떻게 보이십니까? 만일 두 아들이 다 유산을 미리 받아버리면 아버지는 어떻게 될까요?


아주 좋지 않게 보입니다. 참고로 당대의 유산분배 방법에서 중요한 특징은 큰 아들에게 두 배를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비유의 경우 큰 아들은 2/3, 작은 아들은 1/3을 받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살아 계실 동안에는 대체로 유산을 주지 않으나 만일 준다고 해도 재산의 처분권은 여전히 아버지가 가지게 됩니다. 나중에 큰 아들이 자기도 동생과 같이 유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자기에게 염소 새끼 하나 주지 않았다고 불평하는 것이 이것을 잘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작은 아들이 유산의 처분권까지 가져간 것은 정말 고약합니다.


한편 두 아들이 다 이렇게 유산을 미리 받아도 원칙적으로 재산의 처분권은 아버지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버지가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두 아들이 다 처분권까지 받아 가면 아버지는 심각한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재산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비유에서는 다행히 큰 아들이 유산을 받고도 처분권을 아버지께 드렸기 때문에 아버지는 여전히 많은 재산을 가지고 권위 있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3. 작은 아들은 유산의 소유권만이 아니라 처분권까지 받았습니다. 여기서 아버지의 성품을 생각해보십시오. 또 이 경우 아들에게는 어떤 책임이 있습니까?


아버지는 정말 온유하며 자애로우신 분입니다. 작은 아들은 아버지를 봉양할 책임이 있습니다.


4. 작은 아들은 유산을 어떻게 했습니까?


먼 나라로 가서 허랑방탕하게 다 써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나라에 흉년이 들자 굶주리게 되었습니다.


5. 작은 아들이 굶주리게 되자 무엇을 했습니까? 작은 아들이 간 도시가 큰 도시일까요? 만일 큰 도시라면 거기에 유대인 공동체가 있었을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서로 돕는 활동이 활발했습니다. 작은 아들이 한 일은 작은 아들에 대해 무엇을 보여줍니까?


그 나라 백성 중 하나에게 붙여 살면서 돼지를 쳤습니다. 이 아들이 많은 재산을 가지고 먼 나라로 가서 허랑방탕하게 썼다면 분명히 아들이 간 곳은 큰 도시일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많았다면 이 아들은 어려울 때 유대인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지 않고 이방인에게 붙여 살며 돼지를 쳤다는 것은 이 아들이 유대인의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했거나 자신도 유대인 사회와 가깝게 지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욱이 율법에 부정한 동물인 돼지를 쳤다는 것은 경건한 삶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아들은 아버지에 대한 윤리, 사회생활의 윤리, 공동체와의 관계, 신앙생활의 모습 모든 분야에서 악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6. 심하게 굶주리자 작은 아들이 생각해낸 게 무엇입니까? 이것을 어느 정도의 회개라고 보면 좋을까요?


아버지의 집에는 양식이 많아 품꾼들도 배불리 먹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는 가서 아들 대우는 못 받고 품꾼의 대우만 받아도 좋겠다고 생각하며 집으로 가려고 합니다. 아들은 우선적으로 자기 배고픈 것을 해결하기 위해 아버지에게 돌아가려고 합니다. 이것은 자기 죄를 뉘우치는 게 아니라 고통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서 성숙한 회개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에게 돌아가는 것이고 또한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므로 회개임에는 틀림없습니다.


7. 돌아오는 아들을 보고 아버지가 한 행동은 아버지의 어떤 모습을 보여줍니까?


아들을 극진히 사랑하며 또한 모든 잘못을 용서하는 모습입니다.


8. 큰 아들은 왜 잔치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습니까?


     가. 큰 아들은 동생이 돌아온 것을 싫어하는 겁니까?


동생이 돌아온 것 자체를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악한 짓을 한 동생을 아무 벌도 주지 않고 그냥 대접할 뿐 아니라 오히려 자기보다 더 잘 대접하는 것 같아 기분이 상한 것입니다. 아버지가 불공평하게 보인 것 같습니다.


     나. 큰 아들은 아버지가 동생을 어떻게 대우하기를 바랍니까? 이것은 아버지의 행동과 어떻게 다릅니까?


큰 아들은 아버지가 동생에게 벌을 주고 꾸짖기를 바랍니다. 최소한 자기보다는 못한 대우를 해주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자기는 착하게 살았고 동생은 악하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을 그냥 용서해주고 극진한 사랑으로 대접해줍니다. 큰 아들 생각과 전혀 다르게 행동하신 것입니다.


9. 아버지는 자기와 뜻이 다른 큰 아들을 어떻게 대합니까?


사랑으로 대합니다. 기분이 상해 집에 들어오려고 하지 않는 큰 아들에게 나가서 그를 타일러 동생을 용서하고 영접하며 동생이 살아서 돌아온 것을 함께 기뻐하자고 권합니다.


10. 꾸준히 신앙생활을 잘한 사람은 큰 아들과 작은 아들 중에 누구에 가깝습니까?


큰 아들에 가깝습니다. 누가복음에서는 이런 사람이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는 신앙생활을 잘하고 교회에 많은 봉사를 한 사람이 이런 입장이 되기 쉽습니다.


11. 처음에는 누가 집을 나갔으며 끝에는 누가 집을 나가 있습니까? 이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줍니까?


처음에는 둘째 아들이 집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끝에는 큰 아들이 집을 나가 있습니다. 이것은 죄인도 회개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고 의로운 사람도 이웃을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II. 우리 삶에 적용하기 위한 토의


1. ‘나’는 신앙생활을 하는 중에 나의 유익을 얼마나 많이 구합니까? 이것을 작은 아들이 유산을 청구하는 자세와 나중에 돌아오는 목적과 비교해보십시오.


우리 신앙생활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뜻을 생각하지 않고 이기적인 목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모습이 있는지 보려는 것입니다. 특히 회개할 때도 진정한 회개인지 벌만 피하려는 회개인지 확인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2. 하나님께서 ‘나’에게 복을 주시면 나는 그것을 어떻게 사용합니까? 이것을 작은 아들의 모습과 비교해보십시오.


하나님이 주신 복을 혹시라도 허랑방탕하게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보려는 것입니다.


3. ‘나’는 교회생활에서 작은 아들과 큰 아들 중 누구의 입장에 더 가깝습니까? 누구와 더 가까운 행동을 합니까? 나는 잘못을 저지른 이웃을 볼 때 은혜를 먼저 생각합니까, 율법을 먼저 생각합니까?


신앙생활의 경륜에 따라 우월감을 가지고 이웃을 정죄하면 큰 아들과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또 은혜를 모르고 율법을 먼저 생각하면 큰 아들과 같아집니다. 우리의 모습을 확인해보려는 것입니다.


4. 하나님이 불공평해 보인 적이 있습니까? 구체적인 예를 나눠보십시오.


큰 아들이 아버지의 사랑을 불공평한 것으로 오해하여 원망했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사랑을 불공평한 것으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에 살펴보려는 것입니다.

 

5.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과 그에게 직분을 주는 것의 차이를 생각해보십시오.


작은 아들을 영접한다고 해서 아무 자격도 없는 사람에게 직분까지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교회의 직분은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성경도 가르쳐줍니다(딤전 3:1-13 참조). 그러므로 죄인을 영접하는 것과 직분을 주는 것은 잘 구별하여 지혜롭게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구체적으로 나누기 위해서 토의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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