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과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해설

 

I. 본문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토의

1. 율법사가 무슨 목적으로 예수님께 무엇을 물어보았습니까? 당시에는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논쟁을 벌이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율법사는 예수님을 시험할 목적으로 영생을 얻는 길을 물어봤습니다. 당시 사회는 명예를 가장 귀하게 여겼는데 남자는 말 잘하는 것을 중요한 명예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선생과 논쟁을 하여 이김으로써 자기의 명예를 얻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율법사가 첫 질문 후에 자기를 옳게 보이려고 다시 질문하는 것을 보면 율법사가 이 질문을 한 데는 자신의 명예를 높이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2. 예수님은 어떻게 답변하셨습니까? 답변 방법과 마지막에 강조한 내용을 생각해보십시오.

예수님은 율법사가 어떻게 알고 있는지 물음으로써 율법사가 스스로 대답하게 하는 방법으로 답변하셨습니다. 그리고 율법사의 답변을 듣자 그 말이 옳다고 하시며 그대로 행하라고 하십니다.

3. 예수님의 답변에 율법사의 입장이 어떻게 되었을 것 같습니까? 논쟁에서 이긴 것 같습니까, 진 것 같습니까?

율법사가 논쟁에서 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율법사의 질문에 예수님이 답변하시면 율법사가 그 답변을 평할 수 있어 마치 자기가 예수님을 평가하는 사람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반문하셔서 율법사가 대답을 했고 이에 대해 예수님이 율법사를 평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행하라고 명령까지 하셨습니다. 이 모든 것은 예수님이 율법사를 가르치고 계시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율법사가 논쟁에서 진 것 같은 것입니다.

4. 율법사가 다시 질문을 했습니다. 어떤 목적으로 어떤 내용의 질문을 했습니까?

자기를 옳게 보이려고 자기 이웃이 누구인지 묻는 질문을 했습니다. 이것은 자기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이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 자기가 예수님과의 논쟁에서 졌으므로 다시 예수님에게 이기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5. 예수님은 어떤 방법으로 어떤 내용의 답변을 하셨습니까?

     가. 답변 방법

다시 되묻는 방법입니다. 비유를 말씀해주신 후에 “네 의견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라고 되물으십니다.

 

     나. 답변 내용

예수님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비유를 들어서 질문하셨습니다. 이것은 비유를 통해 이웃 사랑을 가르쳐주시는 것입니다.

     다. 예수님의 반문과 율법사의 두 번째 질문을 비교해보십시오.

율법사의 두 번째 질문은 “내 이웃이 누구오니이까?”인데 반해 예수님의 답변은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입니다. 이것은 율법사의 질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율법사의 질문에는 누가 내 이웃인지 확인한 후에 내 이웃만 사랑하겠다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질문에는 내가 남의 이웃이 되어줘야 한다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웃 사랑은 이웃을 확정한 후에 사랑하는 게 아니라 내가 가서 사랑함으로써 이웃이 되어줘야 하는 것입니다. 이웃이 사랑을 창출하는 게 아니라 사랑이 이웃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라.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은 무엇입니까?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입니다. 이것도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나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나 다 하나님의 뜻을 가르쳐주신 후에 그대로 행하라는 명령으로 말씀을 맺습니다. 이것은 사랑이란 행하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6.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등장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시고 이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찾아보십시오.

     가. 강도들

강도들은 자기 유익을 위해 남을 해친 사람입니다. 특히 거반 죽은 사람을 두고 갔으므로 정말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웃 사랑과 가장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나. 강도 만난 사람

예수님이 강도 만난 사람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으셨으므로 이 사람은 유대사람일 것입니다. 여행 중에 불행히 강도를 만나 큰 해를 입은 사람입니다. 특히 거반 죽게 되었으므로 몹시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이 이웃 사랑을 가르쳐주시며 이렇게 어려운 형편에 처한 사람을 등장시키신 것은 이웃 사랑이란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다. 제사장

유대종교지도자들입니다. 이들은 제사도 집례하지만 율법도 가르칩니다. 또한 지도자이므로 누구보다도 율법을 잘 알고 잘 지켜야 할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그냥 지나갔습니다. 이것은 두 가지를 가르쳐줍니다. 첫째, 제사를 많이 드리는 사람이라고 해도 이웃을 사랑하지 않으면 영생의 길을 가는 게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둘째, 율법을 많이 알고 가르쳐도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영생의 길을 가는 게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제사장이 그냥 지나간 것은 아마도 강도가 숨어 있다가 나타날까봐 두려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 사람이 강도를 만났다는 것은 그곳이 강도가 출몰하는 곳이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은 자기의 안전을 위해 남 돕는 것을 포기한 것입니다.

     라. 레위인

제사장을 도와 성전의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유대인 중에 특별히 종교적으로 많은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사장과 비슷한 입장에 있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제사장이 그냥 지나갔는데 레위인도 그냥 지나갔다고 하심으로써 제사를 드리거나 율법을 아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사랑의 행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반복하여 강조해서 가르쳐주시는 것입니다.

     마. 사마리아인

사마리아인은 유대인과 원수처럼 지내던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장사하러 가는 것 같습니다. 돈도 있고 동물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강도들의 표적이 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강도만난 사람을 도우러 간 것은 위험을 무릅쓰고 간 것입니다. 그리고 원수와 같은 사람을 도와준 것은 인간적인 모든 장벽을 넘어서 이웃을 사랑한 모습입니다. 또 이 사람은 많은 시간과 돈을 희생하여 강도 만난 사람을 도왔습니다. 이 사람의 행동은 참다운 이웃 사랑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바. 여관 주인

그냥 중립적인 사람 같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 사람도 유대인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자기 동족이 강도 만나 어려운 중에 있을 때 사마리아인은 강도 만난 사람을 돕는데 자기는 돕지 않은 셈입니다. 특별히 악한 모습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사마리아인에 비하면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이 사람의 모습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사랑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어줍니다.

II. 우리 삶에 적용하기 위한 토의

1. ‘나’는 영생의 길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이것은 오늘 본문과 어떻게 조화될 수 있습니까?

신자들은 보통 영생의 길이 예수님을 믿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반해 오늘 본문은 영생의 길이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가르쳐줍니다. 이 두 가지를 조화시켜보려는 것입니다.

2. ‘내’가 제사장이나 레위인처럼 행동한 경우가 있었는지 생각해보시고 서로 의견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아는 것과 말하는 것은 많으면서도 실제로 행하는 것은 부족하지 않은지 살펴보려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의 안일을 위해 희생적인 사랑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지 확인해보려는 것입니다.

3. 지금 ‘내’가 찾아가서 이웃이 되어야 할 사람이 누군지 말씀해주십시오. 사람은 영적, 정신적, 물질적 도움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모습을 진지하게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보여주는 중요한 메시지 중에 하나는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가 도울 수 있는 이웃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려는 것입니다. 영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정신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물질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각각 어떻게 도와야할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4. 우리교회가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필요한 프로그램을 세 가지 이상 찾아보십시오. 가까운 이웃과 먼 이웃을 폭넓게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교회에서 실행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생각해보고 또 할 수 있는 대로 실행하기 위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