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과 주님과 함께하는 아침식사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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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효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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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21:1-14에 대하여

21장은 내용상 크게 세 부분, 즉 디베랴 바닷가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의 만남(1-14절), 예수님과 베드로의 대화(15-23절), 그리고 요한복음 전체의 결론과 마무리(24-25절)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 전반부인 21:1-14는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기적적으로 많은 물고기를 잡아 올린 다음 예수님과 함께하는 제자들의 아침식사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  부활하신 예수와 제자들의 재회가 어디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까?(1-2절)

 

예수께서는 디베랴 바닷가에서 제자들에게 세 번째 나타나셨습니다.  디베랴는 갈릴리 지방의 행정 도읍지이기 때문에 갈릴리 바다를 디베랴 바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시몬 베드로와 도마와 나다나엘과 세배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예루살렘으로부터 갈릴리로 내려와 함께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어부였던 제자들의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2. 시몬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이 하고 있던 일은 무엇이며 그 밤샘 작업의 결과는 어떠했습니까?(3절)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 일행이 갈릴리로 간 이유는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전해준 천사의 말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참조. 막 16:7; 마 28:7, 10).  제자들은 예수께서 그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고 거기에서 그들이 예수님을 보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예수님을 기다리다가  어느 날 밤에 베드로가 친구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물고기를 잡으러 가노라.” 그들은 물고기가 잘 잡히던 시절에 호수에서 지낸 밤을 회상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물고기가 가장 많이 잡히는 밤 시간에 누구보다도 익숙한 어부였던 제자들은 밤새 내내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를 못했습니다.  한때 그들에게 가장 익숙한 삶터였던 갈릴리 바다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더 이상 자신들의 경험과 기술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3. 예수님의 지시대로 행한 결과는 어떻게 나타났습니까?(4-6절)

 

날이 새어갈 때 즈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서 친숙한 어투로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애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제자들이 없다고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그물을 배 오른 편에 던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제자들은 자기들에게 말씀하신 분이 예수신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예수신 줄도 모른 상태에서 그들이 말씀에 순종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밤새 내내 지친 몸의 상태로 보아서는 누군가의 말에 따라 제자들이 움직였을 것이라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그들 자신이 경험이 풍부한 어부들이었으므로 낯선 사람의 말에 따라 쉽사리 움직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이신 줄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 말씀대로 순종한 것은 예수님의 목소리를 먼저 알아들은 요한의 권유 때문인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5절로 미루어 보아 예수의 사랑하시는 제자인 요한은 다른 제자들보다 먼저 예수님의 목소리를 알아차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요한의 권유에 따라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종한 결과 제자들은 그물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물고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4. 예수의 사랑하시는 제자가 주님이시라고 말했을 때 베드로는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7절)

 

무언가 예사롭지 않은 경험을 한 후에도  아직까지도 예수님이신줄 알아차리지 못하는 베드로에게  요한은 주님이시라고 귀띔을 해 줍니다. 이 말을 들은 베드로는 그제서야 깨닫고 주님을 빨리 만나 뵙고 싶은 나머지 겉옷을 대충 둘러 감은 후에 바다 속으로 뛰어내렸습니다. 베드로가 바다로 뛰어들면서 오히려 겉옷을 걸친 이유는 고기를 잡을 때에 옷을 거의 입지 않고 일했기 때문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바다와 육지는 약 90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5. 세 번째 만남에서 예수께서 제자들을 위해 준비하신 것은 무엇입니까?(8-14절)

 

밤새 내내 중노동으로 인하여 지친 제자들을 위하여 예수께서는 조반을 준비해 놓으시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이 육지에 올라와서 보니 숯불 위에 이미 생선이 놓여있고 떡도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방금 잡아올린 생선도 가져오라고 말씀하시자 베드로가 가서 육지에 그물을 끌어올려 보니 물고기가 153마리나 되었습니다. 이 153이라는 상징적인 숫자에 대한 해석이 다양한데 몇 가지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제롬(Jerome)은 에스겔 47장의 생수의 강물에 대한 예언자의 환상과 본문의 153 물고기 기적을 연결시켜서 설명했습니다. 즉, 자연계의 물고기 종류가 153가지인데 이 물고기들을 그물에 모두 잡아올린 것처럼 제자들과 교회가  복음을 전파하여 모든 민족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견해입니다.  (2) 제롬의 친구인 어거스틴(Augustine)은 수학적인 해법을 제시하였는데 153은 1부터 17까지의 수를 모두 더한 합계라고  설명하였습니다. 10과 7은 유대인의 전통에서 중요한 숫자로서 두 개의 신성한 숫자의 합계인 17을 한 줄에 한 가지씩 점으로 찍어내리면 그 모양이 삼각형을 이루게 되고 각 점들을 모두 합하면 153이 되어 완전함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3) 알렉산드리아의 시릴(Cyril)의 주장에 의하면, 100은 이방인의 충만함을 상징하고 50은 이스라엘의 남은 자, 그리고 3은 삼위일체를 의미합니다. (4) 에머튼(J. A. Emerton)은 에스겔 47장과 연결시킨다는 점에서는 제롬과 비슷합니다. 그에 의하면,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생수의 강은 사해에 생명을 불어넣어 그 강에 물고기가 가득하게 될 것이고, 어부들은 강가에 서서 엔게디에서부터  에네글라임까지 그들의 그물을 칠 것입니다. 각각의 알파벳이 특정한 수를 지칭하는 게마트리아식 방법에 의해 적용해 볼 때 , 알파벳 수를 합하면 히브리어 “게디”는 17을, “에글라임”은 153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해석들이 있으나, 요 21장의 153마리 물고기 기적은 앞으로 제자들이 감당하게 될 복음 전파의 사역의 열매가 매우 풍성할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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