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성경공부

제51과 찌른 자를 바라보라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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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효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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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19:31-42에 대하여

이 단락은 19장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17-30절에 이어 예수님의 죽음과 장사지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유월절이 겹친 큰 안식일로 인하여 유대인들의 요구에 따라 예수님의 장례는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그동안 소극적인 신앙을 지니고 있던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가 공개적으로 자신들의 신분을 드러내면서 예수님의 시신을 모시고 있습니다.

1. 예수께서 돌아가신 날이 언제인지 14절과 비교해 보십시오(31절).

14절에서는 그 날이 유월절의 예비일이었다고 합니다. 유월절이란 본래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함으로써 해(年)의) 시작을 삼은 달의 14일 저녁을 말하는데(레 23:5) 이 날에는 유월절 어린양을 잡아 희생제를 드리고 그 다음 7일 동안 ‘무교절’을 지켰습니다. 그런데 유월절 의식은 하룻밤 동안만 지켜졌으나 누룩을 제거하는 일은 유월절 양을 잡기 전에 이루어져야 했으므로(신 16:4) 유월절 음식 자체가 무교병이었으며(출 12:8, 15), 또 유월절이라는 말이 8일 간의 모든 축제일에 걸쳐 사용되었으므로 유월절과 무교절 사이의 명확한 구별이 불가능합니다(신 16:2, 3; 겔 45: 21-25). 따라서 14절의 ‘유월절’이라는 말은 무교절과 유월절을 합쳐서 사용하는 말이므로(막 14:1; 눅 22:1, 7) 이런 의미에서 이 날은 유월절의 예비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날은 유월절이 겹친 안식일이었으므로 유대인들에게는 “큰 날”이었습니다. 게다가 유대인의 율법에는 보통 교수형 당한 사람이 밤새도록 교수대에 남아있지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왜냐하면 매달린 사람이 하나님 보시기에 저주받았고 그로 인하여 그 땅을 더럽힐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신 21:22, 23). 유대인들은 다음날이 안식일이므로 죄수들의 다리를 꺽어 시신을 확인하고 속히 처리해 달라고 하는 잔인한 요구를 하였습니다.

2. 군병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어떻게 확인했습니까?(32-34절)

빌라도는 군병들로 하여금 십자가 위의 죄인들의 다리를 꺾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경우에는 다른 두 사람보다 더 빨리 숨을 거두셨으므로 다리를 꺽지 않고 한 군병이 창으로 옆구리를 찔러 죽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피와 물이 나왔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들이 많습니다. 고대 교부들 중의 하나인 크리소스톰(Chrysostom)은 예수님의 몸에서 나온 ‘피’는 죄사함을 얻게 하기 위한 언약의 피이며, ‘물’은 중생을 얻기 위한 물세례의 상징이라고 보았습니다. 어거스틴(Augustine)도 최초의 성례전은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독일의 저명한 학자인 슈나켄부르그(Schnackenburg)는 ‘피’는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구원의 표적을 상징하고(참조. 요일 1:7), ‘물’은 성령과 생명을 상징한다고 주장합니다(참조. 요 4:14; 7:38).

 3. 군병들의 행동은 성경의 어떤 말씀을 성취하고 있습니까?(35-37절)

36절의 “그 뼈가 하나도 꺽이우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은 출 12:46과 민 9:12, 시 34:20의 성취입니다. 출 12:46과 민 9:12의 말씀들은 예수께서 자신의 죽음으로 인하여 유월절 어린 양의 의미를 완성하셨다는 것을 확인시켜 줍니다. 유월절에 어린 양을 먹을 때는 뼈를 꺾지 않고 통째로 먹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 34:20의 말씀은 예수께서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는 고통받는 의인의 역할을 감당하셨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줍니다. 그리고 37절의 “저희가 그 찌른 자를 보리라”는 말씀은 슥 12:10의 성취입니다. 여기서 “그들이 찌른 바 나를 바라보고”라는 구절은 “그들이 찌른 자와 관련하여 나를 바라보고”라는 의미로 번역될 수도 있습니다. 스가랴는 “마지막 때에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영을 부어주셔서 그들이 내적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변화는 메시야 목자를 괴롭힌 행동(11:4-14)을 깊이 뉘우치는 과정 중에 나타나고 여기에는 메시야 목자의 죽음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찔린 자를 바라보고 애통하는 통곡이 마치 외아들이나 맏아들을 잃은 슬픔처럼 매우 깊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요한은 이 스가랴의 본문을 예수님께 적용하였고 그의 부활의 의미까지 내포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찔림을 당한 사람을 볼 것에 대한 말씀은 마 24:30과 계 1:7에서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4. 예수님의 시체를 가져간 사람은 누구이며 어떤 사람입니까?(38절)

예수님의 시신을 장사한 사람은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였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빌라도에게 예수님의 시신을 치울 수 있도록 요구하였습니다. 다른 복음서들에 의하면, 아리마대 출신의 요셉은 산헤드린의 구성원이었고(막 15:43), 예루살렘에 거주했으며, 하나님 나라를 고대하던 사람이었고(막 15:43; 눅 23:51), 부자였으며(마 27:57), 예수님과 관련된 산헤드린의 정책과 행동에 이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눅 23:50-51). 산헤드린 공회원임에도 불구하고 요셉이 예수님의 시신을 넘겨달라고 한 것은 대단한 용기였습니다. 비록 요셉이 예수님의 친척은 아니었지만 빌라도가 그에게 예수님의 시신을 쉽사리 내어준 것은 유대인들의 억지스러운 기소가 근거없는 것이었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5. 예수님의 장사는 어떻게 치루어졌습니까?(39-41절)

친족도 아닌 아리마대 요셉이 예수님의 시신을 모셔가고, 밤에 예수님을 찾아와 영생을 논하였던 니고데모도 함께 동참했습니다(3:1-21). 니고데모는 한 때 산헤드린 공회에서 예수님을 변호하기도 했습니다(7:50-53). 그는 예수님의 장례에 사용하려고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 근, 즉 34kg 정도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유대인의 장례 절차에 따라 예수님의 시신을 향품과 함께 세마포로 몸을 둘러싼 다음 동산 안에 다른 사람이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무덤에 장사하였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여 예수님의 제자임을 숨기고 있었던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는 이 사건을 계기로 신앙적 소심함을 버리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장례식에는 이 두 사람뿐만 아니라 막달라 마리아나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예수님을 따르던 몇몇 제자들이 함께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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