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과 왕이 아닌 강도를 택한 자들 해설

작성자 정보

  • 윤효심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 요 18:18-40에 대하여

이 단락에는 안나스의 심문을 거친 후에 예수께서 빌라도에게 넘겨져서 다시 심문을 받는 과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빌라도는 심문 과정에서 예수께 대한 아무런 잘못도 발견하지 못하게 되자,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로마법으로는 예수님의 죄를 규정할 수 없고 유대인들의 고소는 들어주어야 하는 진퇴양란의 입장에 놓인 빌라도는 한 가지 묘안을 생각해냅니다. 즉, 유대인들의 명절인 유월절의 특수한 관례를 이용하여 예수님을 풀어주려고 시도합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그의 기대와는 전혀 다르게 행동합니다.

1.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고소한 이유와 그 동기는 무엇입니까?(30-32절)

유대인들은 간단한 심문을 거친 뒤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보냈습니다. 당시 빌라도는 로마에서 파견된 총독으로서 유다와 사마리아와 이두메 지역을 다스렸습니다. 빌라도는 유대인들로부터 예수님에 대해 전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소 내용이 무엇인지를 물었습니다. 왜냐하면 로마법의 관점에서 보면 예수님은 아무 죄도 없었기 때문에 빌라도 입장에서는 사실상 예수님을 범죄자로 규정할만한 로마의 법 규정을 발견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유대인의 법대로 재판하라고 그들에게 재량권을 부여하였습니다. 로마의 법을 위반할 수도 없고 유대 총독으로서 자신의 지위를 불안하게 하고 싶지 않았던 빌라도는 재판관으로서의 양심을 저버리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자신들에게는 처형할 권리가 없다고 말합니다. 이는 그들이 이미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정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대인들도 빌라도와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죽인 피값을 자신들이 감당하지 않으려는 속셈으로 로마법의 힘을 빌어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려고 하였습니다. 빌라도나 유대인들이나 둘 다 예수님의 무고한 피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고자 한 동일한 의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2. 예수님을 향한 빌라도의 질문은 무엇입니까?(33-35절)

안나스의 심문은 예수인의 제자들과 그의 가르침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한편 빌라도의 심문 내용은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는 것이었습니다. 눅 23:2에 의하면, 예수님에 대한 유대인들의 고소 내용이 세 가지로 나오는데 첫째는 유대인들을 미혹하였다는 것이고, 둘째는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거부했다는 것이며, 셋째는 자신을 스스로 왕, 곧 그리스도라고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빌라도는 이 세 가지 죄목 중에서 마지막 세 번째 내용에 대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는 정치적 측면에서 그 내용을 해석하고, 예수께서 유대인들이 기다리던 그 정치적 메시아인지를 확인하려고 했습니다. 이것만이 예수님이 죄인이냐 아니냐를 결정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3. 빌라도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은 무엇입니까?(36절)

예수께서는 빌라도의 질문을 듣고서 자신이 왕이심을 선언하심과 동시에 그의 나라의 성격에 대해 설명하십니다. 그의 나라는 이 세상의 나라와 같지 않음을 말씀하십니다. 만일 그의 통치가 이 세상에 속한 나라들의 방식과 같다면 그는 군대를 가졌을 것이며, 그를 따르는 자들이 자신을 적군에게 넘기지 않기 위해서 유대인이든지 로마인이든지 간에 맞서 싸웠을 것이라고 설명하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세상의 나라들이 가지는 군대를 가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빌라도는 예수께서 다스리는 통치가 이 세상의 정치적인 권세와는 전혀 다르며, 빌라도가 생각한 것과는 전적으로 다른 것임을 파악했음에 틀림없습니다. 즉 로마에 위협적인 그 어떤 것도 가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4. 예수께서 세상에 오신 목적은 무엇입니까?(37절)

 “그렇다면 네가 왕이라는 것이냐?”는 빌라도의 질문에 대해서 예수께서는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고 대답하시면서 자신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밝히십니다. 즉, 그가 세상에 오신 목적은 진리를 증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주권적 진리를 증거하고 그의 말씀과 사역 속에서 그 진리를 드러내기 위해서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갖고 사람들 가운데로 오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빌라도는 진리가 무엇인지를 질문하나 진지한 의도가 담긴 질문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빌라도가 진심으로 진리를 알고자 했다면 진리에 대한 언급이 계속되었을 것인데 본문에서는 더 이상의 언급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빌라도의 질문은 진리에 대한 그의 무관심을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빌라도가 취한 판결 방법은 무엇이며 유대인들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38-40절)

결국 유대인들의 고소 대상인 예수께로부터 아무런 죄도 발견하지 못한 빌라도는 한 가지 묘안을 생각해냅니다. 그것은 로마법에는 없으나 유월절에 죄인 한 사람을 풀어주는 유대인들의 관례를 이용하여 유대인들의 주장을 무시하지도 않으면서 실제로 아무 혐의도 없는 예수도 살려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빌라도의 예상과는 달리 유대인들은 소리를 지르며 예수님이 아닌 강도 바라바를 놓아주라고 주장했습니다. 바라바는 단순한 강도가 아니라 무장하여 조직을 만들고 민란이나 폭동을 일으킨 사람이었습니다(막 15:7). 아이러니하게도 무리들은 자신들에게 생명을 주러 온 예수님을 선택하지 않고 폭력과 살인을 일삼는 강도인 바라바를 선택했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43 / 1 Page
번호
제목
이름

성경공부


최근글


새댓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