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 카메라의 힘

제가 전북지역에서 살던 아파트 앞에는 입체교차로가 있었습니다.
남원에서 김제로 가려면 이 입체교차로를 타고 왼쪽으로 돌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입체교차로 위에서 수시로 대형 트럭의 전복사고가 났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틀림없이 도로면의 경사가 잘못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커브가 있는 도로는 바깥쪽이 높아야 안전하게 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경사가 잘못되어 짐을 실은 트럭들이 커브를 틀다가 전복되는 것입니다.

전복사고를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로를 수리하면 될 텐데 돈이 많이 들겠구나. 처음 공사할 때 좀 잘하지.”

그런데 어느 날 이 문제가 아주 간단히 해결되었습니다.
그 해결책을 보고 무릎을 치며 감탄했습니다. 어떤 해결책이었을까요?
고가도로 입구에 40Km 속도제한 표지판과 함께 카메라를 설치한 것이었습니다.
트럭들이 속도를 크게 낮추니까 전혀 전복되지 않았습니다.

만일 이때 속도제한 표지판만 붙인다면 문제가 해결될까요?
안 되지요. 카메라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속도를 낮춘 것입니다.
소액의 카메라 한 대가 거액의 공사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한 것입니다.

우리 삶을 생각해봤습니다.
우리는 수없이 죄를 지으며 나도 고통당하고 남에게도 고통을 줍니다.
그 고통의 피해는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죄의 문제를 대폭 줄일 수 있을까요?
카메라 한 대만 준비하면 되는 것 아닐까요?

북한을 방문했던 목사님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북한에서 지낸 날들이 내 평생 가장 거룩하게 산 기간이었다.”
왜 그랬을까요? 북한에서는 24시간 감시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이 지켜보는데 목사가 어떻게 거룩하지 못한 행동을 하겠습니까?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이 24시간 우리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이것을 알면 하나님의 벌이 무서워서라도 죄를 지을 수 없습니다.
이것을 알면 하나님의 보호를 믿고 아무 두려움 없이 하나님 뜻대로 살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항상 하나님이 지켜보신다는 것을 기억하고 죄에 전복되지 않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