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 십일조를 받으러 다니는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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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에 교회로 편지가 왔습니다.
부흥회를 인도해주신다는 목사님의 안내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안내문에 특이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강사 목사님은 교인이 십일조를 내지 않으면 집으로 받으러 다닌다는 것이었습니다.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실이었습니다.
강사 목사님은 이런 주제로 방송에도 나온 분이었습니다.
목사님은 십일조를 받으러 다니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교인들이 십일조를 해야 믿음도 자라고 축복도 받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공감이 되는 말씀입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은 목사가 십일조를 받으러 다닌다고 하면 좋지 않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우리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교인들의 신앙생활을 어디까지 자율로 하고, 어디까지 강권해야 하는가?”

대부분의 목사는 교인이 교회 나오지 않으면 전화를 하거나 심방을 합니다.
성도들도 이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교회에 나가지 않았는데도 목사가 연락하지 않으면 오히려 섭섭하게 생각합니다.

십일조를 하지 않은 것은 하나님께 돈을 바치지 않은 것이고,
예배에 결석한 것은 하나님께 시간을 바치지 않은 것입니다.
시간을 바치지 않은 성도를 찾아가서 시간을 바치라고 권하는 것은 선한 일이고,
헌금을 바치지 않은 성도를 찾아가서 헌금을 바치라고 권하는 것은 악한 일일까요?

원칙적으로는 시간과 헌금에 대해 똑같은 원리를 적용하는 게 옳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배참석을 권하면 시험에 들지 않지만, 헌금을 권하면 시험에 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옳은 일이라도 남에게 시험거리가 된다면 피해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헌금을 권하지만 교회는 헌금을 권하지 않는 게 유익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자율적으로 신앙생활을 잘하지 못하는 성도의 문제가 남습니다.

헌금에 대해 말만 해도 성도가 시험에 드는 것은 목사가 신뢰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의 성도와 목사 사이에 신뢰가 회복되면 좋겠습니다.
목사는 진리를 전하고 성도는 시험에 들지 않고 설교를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목사가 성도에게 유익한 신앙생활을 마음껏 권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성도의 신앙과 교회의 권위가 회복되고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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