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목사님~ 사무엘상 질문입니다^^;;

주님의 은혜 속에 늘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도엑이 하나님을 존중하지 않고 신성모독의 자세로 제사장을 죽이는 것은 도엑의 악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런 악한 자의 행동을 이용하여 하나님이 엘리 집안에 벌을 내리시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이것은 마치 가룟 유다가 자기 욕심으로 예수님을 팔았지만 그 행동이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이용된 것과 비슷합니다. 도엑이 하나님을 모독한 것과 이 사건으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은 전혀 모순되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선조의 죄 때문에 자손에게 벌을 내리실 때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성구는 출애굽기 20:4-6입니다.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풀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엘리 집안의 경우 이런 말씀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선조의 죄를 자손에게 지우지 않고 각자에게만 지우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에스겔 18:20입니다.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을지라 아들은 아버지의 죄악을 담당하지 아니할 것이요 아버지는 아들의 죄악을 담당하지 아니하리니 의인의 공의도 자기에게로 돌아가고 악인의 악도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이 두 말씀을 조화시켜볼 때 후손이 확실히 회개하면 선조의 죄 때문에 벌을 받지 않을 텐데 그렇지 못하고 선조의 죄에 젖어 살기에 벌을 받게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엘리 집안의 경우 엘리의 후손들이 완전히 회개했으면 벌을 면제받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나 그들이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선조의 죄 때문에 자손까지 벌하시는 것은 죄를 속히 떠나게 하려는 하나님의 뜻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죄를 떠나게 하기 위해 벌을 내리실 때가 많은데 심각한 죄의 경우 자손들도 벌을 받을 만큼 큰 벌을 받아야 사람들이 죄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이렇게 심한 벌이 임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늘 충만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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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감사합니다~!!! 목사님^^ -[06/17-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