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작은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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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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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을 삼아서 파는 부자가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열심히 짚신을 만들어 장에 나가서 팔면 아버지가 만든 짚신은 불이나케 팔리는데 아들이 만든 것은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 항상 아버지 것이 다 팔린 후에야 아들 것이 팔렸습니다. 아들은 속이 상했지만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자기 눈으로는 아무리 봐도 자기 것과 아버지 것의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에게 비결을 가르쳐달라고 해도 아버지는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아들보고 혼자 발견하고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급환으로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이제는 좀 가르쳐달라고 하자 아버지가 숨이 넘어가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털, 털.” 아들이 그 말씀을 듣고 확인해보니 자기가 삼은 짚신에는 짚의 잔털이 남아 있는데 아버지의 것에는 그것이 없고 매끈했습니다.

두 사람이 거의 같은 공력을 들여 열심히 일한 것 같은데 결정적인 차이가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마지막 한 번의 작은 손길을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작은 손길이 우리의 성과를 좌우할 때가 많습니다. 이것은 기술의 차이가 아닙니다. 각자가 마음으로 정해놓은 수준의 차이입니다. 대충해도 된다는 생각이나 이 정도면 됐다고 하는 단순한 생각이 우리를 실패자로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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