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비유해설 16: 씨 뿌리는 자 비유의 문맥 연구와 메시지의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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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좌의 문서자료도 예수님의 비유해설 9-16 종합에 나오는 문서자료(첨부파일)를 참고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편의를 위해 일부를 여기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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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문맥 연구

 

1) 가까운 문맥

 

씨뿌리는 자의 비유 앞에 나오는 가까운 문맥은 마가복음 3:31-35이다. 그리고 뒤에 나오는 가까운 문맥은 씨뿌리는 자의 비유와 한 문단을 형성하는 4:1-34에 속한 문단들이다. 이제 이 문맥이 씨뿌리는 자의 비유 해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자. 단, 뒤 문맥 중에서 4:10-12는 주요 문구를 고찰할 때 살펴보았으므로 여기서는 살펴보지 않는다.

 

가) 마가복음 3:31-35

 

이 문단은 예수의 가족이라고 불릴 만큼 예수와 가까운 사람들에 대해 알려준다. 이들은 열두 제자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 특징은 예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것이다. 이들은 예수의 가족이라고 불리므로 나중에 예수와 함께 한 사람들이라고 불리는 사람들(4:10)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나중에 예수의 비유를 듣고 그 의미를 물은 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즉, 그들은 예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이들의 이런 모습은 비유 이해에 몇 가지 도움을 준다. 첫째, 비유의 목적이 비유에서 배운 대로 살게 하는 데 있음을 알려준다. 이것은 4장에서 비유를 읽을 때 저자적 독자가 비유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멈추지 않고 그대로 살려고 결단하도록 돕는다. 둘째, 이들의 모습은 씨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열매 맺는 것이 바로 말씀대로 사는 것임을 알려준다. 물론 외부지식을 통해서도 저자적 독자는 열매 맺는 것이 말씀대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마가복음 3:31-35를 통해 이것을 더욱 분명히 알게 되는 것이다.

 

나) 마가복음 4:21-25

 

이 문단은 예수께서 비유로 가르치시는 이유를 보여주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비밀을 밝히 알리려는 것이다(4:21-22). 이것은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는 목적이 못 알아듣게 하기 위해서라는 4:10-12의 말씀을 보완해준다. 비유의 뜻이 지금은 외인에게 숨겨져 있지만(10-12절) 그 숨김의 목적은 영원히 숨기려는 것이 아니고 적절할 때 드러내려는 것이다. 지금 숨겨져 있는 것은 일시적으로 못 알아듣게 하려는 것이다. 아마도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숨기려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때가 오면 다 알아듣게 가르쳐줄 것이다. 제자들은 그 때에 말씀을 가르쳐야 한다. 이것은 4:3-20에서 씨가 잘 자라지 않고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 같이 보여도 열심히 말씀을 전하라고 격려하는 메시지를 강화한다.

 

아울러 이 문단은 제자들로 하여금 예수의 가르침을 열심히 듣도록 격려한다. 예수께서는 외인들이 못 알아듣게 하려고 비유로 말씀하시지만 제자들은 알아듣기를 원하신다는 것이 21절에 암시되어 있다. 이것은 4:13에서 제자들이 못 알아들은 것을 꾸짖으시는 데서도 분명히 나타난다. 더욱이 제자들이 못 알아들으면 설명을 해서 가르쳐주신다. 예수께서 제자들이 알아듣기를 원하신다는 것과 결국 알아듣게 하려고 가르치신다는 것(21-25절)을 들을 때 제자들은 비유를 알아들으려고 더 주의하여 듣게 될 것이다. 이것은 잘 들으라고 하는 23절과 알아듣는 자에게 더 많이 알아듣게 해준다는 24-25절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다) 마가복음 4:26-29

 

은밀히 자라는 씨 비유의 핵심 메시지는 인간의 노력이 아니라 말씀의 힘과 하나님의 역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비유는 씨뿌리는 자의 비유를 보완해준다. 씨뿌리는 자의 비유에서는 옥토에 뿌려진 씨가 열매를 맺는 모습에서 말씀에 바르게 응답하는 사람의 역할이 강조되는데 은밀히 자라는 씨의 비유는 인간의 힘만으로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라 말씀의 힘과 하나님의 은혜로 열매를 맺는다고 가르쳐준다. 이렇게 하여 저자적 독자가 씨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지나치게 인간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지 못하도록 보완해준다. 반면에 씨뿌리는 자의 비유는 은밀히 자라는 씨의 비유에서 무시되기 쉬운 인간의 역할을 강조함으로써 은밀히 자라는 씨의 비유를 보완해준다.

 

라) 마가복음 4:30-32

 

겨자씨 비유(4:30-32)는 하나님 나라가 아주 커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씨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많은 열매를 맺는 모습과 대응된다. 그리하여 이 비유는 씨뿌리는 자의 비유가 보여주는 주제, 즉 말씀을 전하면 그것이 많은 열매를 맺게 되리라는 주제를 강화해준다. 반면에 씨뿌리는 자의 비유는 하나님 나라가 위대하게 성취되리라는 겨자씨 비유의 주제를 강화한다. 또한 하나님 나라 성장의 방법으로 말씀 전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어 겨자씨 비유를 보완해준다.

 

2) 먼 문맥

 

씨뿌리는 자의 비유를 이해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먼 문맥은 예수와 제자들의 말씀 전하는 사역을 보여주는 문단들과 말씀에 응답하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에 대한 문단들이다. 이에 대해서는 우리가 본문을 해석할 때 살펴보았으므로 여기서는 간략히 정리만 하기로 한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1:14-15) 또한 바르게 살도록 가르치신다(2:27; 3:1-6; 7:1-23). 제자들도 예수께서 알려주신 말씀을 전해야 한다(3:14; 6:7-13). 이것은 씨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씨뿌리는 자가 제자들도 상징한다는 것을 알려주어 제자들이 말씀 전하는 사명을 깊이 깨닫고 그 사명에 최선을 다하도록 인도한다. 또한 씨뿌리는 자의 비유는 씨를 뿌리면 거기서 나온 열매가 낭비되는 씨보다 훨씬 많아 결국 큰 성과를 거둔다는 것을 알려주어 제자들의 말씀 사역을 격려해준다.

 

마가복음에는 예수의 말씀을 듣고도 신앙을 지키지 못하거나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예수의 말씀에 대적하는 사람(2:6-7), 예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15:1-5), 기쁘게 들으나 어려움이 오면 저버리는 사람(12:37; 15:11), 말씀을 듣고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세상의 유혹에 빠져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14:10-11). 이런 문맥은 씨뿌리는 자의 비유가 가르쳐주는 대로 말씀을 듣고 열매를 맺는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어 비유의 교훈을 강화한다. 반면에 비유도 마가복음에 나오는 다양한 인물들의 행동을 이해하는 중요한 기준을 제공함으로써 저자적 독자가 마가복음을 이해하는 데 유익을 준다.

 

차. 맺는 말: 적용

 

1) 복음을 전하다가 실망한 사람에게

 

세상에는 악한 사람들도 많고 악의 유혹에 넘어지는 사람들도 많다. 신자들이 복음을 전해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박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현대인들은 정말 복음을 전하기 어렵다. 사회가 경제적으로 안정되면서 사람들이 물질적 풍요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음을 받아들이고 신앙생활을 시작하였으나 자주 넘어지고 신앙이 성장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세상의 쾌락이 많아지면서 더욱 그렇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모습에 실망해서는 안 된다. 예수께서도 이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으셨으나 결국은 복음이 세상에 이렇게 널리 전파되었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도 악의 세력을 물리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2)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사람에게

 

우리가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예수를 믿고 믿음에 따라 살아야 한다. 한 번 믿었던 것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믿음대로 항상 살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말씀을 들을 때 배척해서는 안 된다(길가에 떨어진 씨). 예수의 말씀을 배척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의 생각과 다르기 때문에 배척한다. 우리는 자신의 아집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진리를 거스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세상지식의 원리나 잘못 알고 있는 교리에 빠져 하나님의 진리를 배척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아직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자신의 과거 경험만으로 복음을 배척하면 안 되지만 예수를 오래 믿은 사람들도 자신의 종교적 아집으로 복음을 배척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또한 세상의 핍박이나 유혹이나 염려 때문에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돌밭이나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 하나님의 돌보심을 믿고 세상의 염려를 이겨내야 한다.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바라보며 세상의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이렇게 하여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때 우리도 구원의 길을 가고 우리를 통해 하나님 나라도 확장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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