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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은혜 속에 늘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표현은 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사람이 내세에 어떻게 될 것인가는 이생의 삶으로 결정됩니다. 그러므로 이생을 마치고 고인이 된 사람에게 어떤 복이 임하기를 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런 뜻이 아니면서 표현만 이렇게 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좋은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른 하나는 명복이라는 말이 쓰이는 배경이 천국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다른 종교가 토속신앙에서 말하는 저승을 염두에 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관계없이 저승의 복을 비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래서 이것은 기독교에 대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명복을 빈다는 표현은 피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축복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인터넷 사전에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축복(祝福)[―뽁][명사]
1.[하다형 타동사](남을 위하여) 행복하기를 빎, 또는 비는 일.
¶앞날의 대성을 축복하다.
2.(남의 복된 일을) 기뻐하여 축하함.
¶백년가약을 축복하다./축복받은 생일.
3.복. 행복.
¶축복을 누리다. (참고)기복(祈福).

그래서 님의 말씀대로 축복하다라는 표현은 분명히 남을 위해 비는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이 축복해주신다는 표현은 어법상 틀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복을 주시는 분이니 다른 존재게게 복을 내려달라고 비는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축복하다는 표현이 교인들 사이에 관용적으로 하나님이 복을 내려주신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문제삼을 필요가 있는지 의구심이 있습니다.

사전적인 의미로도 하나님이 축복을 주신다거나 축복을 내려주신다는 말은 맞는 말입니다. 3번의 뜻대로 축복이 단순히 복이나 행복을 의미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현재 많은 성도들이 관용적으로 사용하는 "하나님이 축복하신다."는 표현을 문제 삼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자적으로 옳기 때문이 아니라 관용적으로 오해 없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늘 충만하시기를 빕니다.



211.108.128.163꿈쟁이: 평상시 긴가민가했던 부분이었기에
목사님의 답변에 더없이 고마움을 가집니다.

좋은 주일 복된 주일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1/12-18:52]-

211.223.22.39오덕호: 도움이 되었다니 저도 무척 기쁩니다.
주님의 은헤가 늘 충만하시기를 빕니다. -[11/12-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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