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소망

세 가지 소망!

첫째, 가난의 소망.
가난을 소망한다는 것, 그것은 소유욕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물질에 대한 근심을 떨쳐버리는 것은 타인들에게 헌신할 수 있는 능력 또한 해방시켜 줍니다. 그리고 이 소망의 목표는 지상의 부를 거부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강요된 가난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열린마음, 그들과 공감할 수 있는 가난한 마음을 생겨나게 하는 것입니다.

둘째, 정결의 소망
정결, 그것은 변덕스럽고 혼란스러운 관능적 탐심으로부터의 해방입니다. 누구의 마음을 끌고 유혹하고 정복하고 즐기는 행위들이 이제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게 합니다. 그런 부담을 덜어버린 육체와 영혼은 보다 보편적이고 보다 완전한 자기헌신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찾아드는 우정, 그것은 관능의 그 모든 혼란과 단절을 초월합니다. 이제 그것은 평화의 항구입니다. 정결의 소망은 역설적입니다. 얼핏보기엔 우리의 관계를 제한하는 듯이 여겨지나 사실은 그것들을 무한히 열어젖힙니다. 관계가 더 이상 소유적이고 배타적이 아닐 때 봉헌이 이루어집니다.

셋째, 순종의 소망
순종을 소망한다는 것, 그것은 자기 자신의 의지로부터 해방되기로 마음을 굳히는 것입니다. 사람들 개개인의 의지는 다른 사람들을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실현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순종은 이제 더 이상 개인이 아닌, 어떤 공동의 활동에 보다 큰 효율성을 가져다 줍니다. 따라서 순종은 행동의 장을 넓혀주는 셈입니다. 이러한 순종은 단지 성공뿐만이 아니라 실패에도 타인들과의 조화를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이제 2002년이라는 가보지못했던 새로운 길을 갑니다. 세 가지 소망을 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