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 그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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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쥑이네!”
이 말은 요즈음 사람들의 최상급 표현입니다.
자연의 경이로움, 맛있는 음식, 좋은 음악, 절세미인과 같은
숨이 멎고 기가 꽉 막힌 상황에 직면한 사람의 적나라한 표현인 듯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그 무엇인가에 의해 날마다 죽임을 당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거꾸로 내 자신이 누군가를 “쥑이면서” 살아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모세, 다윗, 바울.
이 세 사람에게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들어 사용하신 위대한 사람들입니다.
둘째, 글을 많이 쓴 사람들입니다.
모세는 율법을, 다윗은 시를, 바울은 편지를 남겼습니다.
셋째, 여행을 많이 한 사람들입니다.
모세는 태어난 지 석 달째부터 애굽 하수를 출발하여
120세 되는 해 비스가산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여행을 한 사람입니다.
다윗은 라마를 시작으로 황무지를 거치고 적국인 블레셋에 이르기까지
망명생활을 하였습니다.
바울이 선교를 위해 방문한 나라와 도시들은 사도행전에 빽빽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넷째, 그들은 열정이 남다른 사람들이었습니다.
모세는 민족을, 다윗은 한 여인을, 바울은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 사랑 때문에 살인을 하였습니다.
세상 법정에서 가장 큰 범죄는 살인일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이렇듯 중한 범죄자를 높이 들어 사용하셨을까요?

이들 세 사람의 마지막 공통점은 온유하고 겸손하였다는 것입니다.
모세가 화를 낸 적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온유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패역함이 지나쳤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그의 노래 어디를 보아도 폭력적이거나 권위적이지 않습니다.
그가 일생 동안 많은 피를 손에 묻혔고 왕의 자리에 있었지만
그의 노래는 목동의 피리 소리처럼 여리고,
미풍처럼 부드러우며 시냇물처럼 잔잔하기만 합니다.
원수를 제압하는 능력이 있었지만
그것은 자신의 용맹이나 지략을 믿는 오만이나 자만이 아니라
전쟁의 승패를 쥐고 계시는
크신 하나님을 의지한 당당함이었습니다.
바울은 기독교인을 체포하러 다닐 때 살기등등했습니다.
그러나 그 살기는 가말리엘 문하생이 갖는 우월감이나
바리새인적인 교만함이 아니였습니다.
감히 하나님을 대적하려는 자에 대하여
하나님의 권위를 지켜 드리려는 특심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이 쓴 편지 속에는 차갑고 단단한 얼음 밑에
따스한 실개울이 흘러가는 듯한 온유함이 베어 나옵니다.
굽힐 줄 모르는 단호함이 있지만 또한 굽힐 줄 아는 겸손이 있었습니다.

이들 세 사람이 온유하고 겸손했다는 것은
교만하지 않았다는 말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하나님께서는
“살인자, 그러나 교만하지 않은 자”를 크게 쓰셨습니다.
살인이 세상 법정에서 가장 큰 형량을 받는 것이라면
하나님 법정에서 교만이 그렇습니다.
교만은 손을 들어 사람을 직접 죽이는 적극적인 살인은 아닙니다.
그러나 곧은 목이나 깔보는 시선으로 행하는 또 다른 살인행위입니다.
살인에 대한 세상의 형량이 무기징역 내지는 사형이듯이
교만의 형량도 하나님과 세상으로부터의 단절입니다.

어떤 사람이 미워질 때,
어떤 사람의 행동이 못 마땅할 때,
그 감정의 줄기를 따라 올라가 보십시오.
우거진 감정의 수풀 사이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교만이
보호색을 띠고 숨어있을 것입니다.
그 교만은 시기나 질투, 미움과 같은 무성한 잡목의 모든 뿌리에
악한 성분의 비료들을 끊임없이 제공합니다.

그것들은
자신이 발각되면 알량한 양심과 더불어
손에 손에 돌맹이를 집어들고
공의로운 한 재판장 앞으로 당신을 몰아갑니다.
“이 사람을 돌로 쳐서 죽여야 맞지 않소?”
............................
그러나 당신은 머리를 감싸쥐고 쓰러질지라도
아주 쓰러지지는 마십시오.
그것들이 당신을 끌고 가 세운 곳은
사랑의 예수님이 변호인 석에 서 계시는 법정이기 때문입니다.
그 분이 내리는 최종 판결문에서
사형선고를 받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을 송사했던 그 교만이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아무리 생각해도 그 분은 당신의 산 소망이십니다.
날마다 나를 새롭게 태어나게 하시는 생명의 근원이십니다.

교만이라는 이름으로 살인을 자행하셨습니까?
조소하는 소리를 들으며 치욕의 거리를 지나
예수 그리스도!
그 분 앞으로 끌려가십시요.
그 분의 무궁하신 자비와 긍휼을 구하십시요.
사죄의 선언을 들으시고
주님의 약속을 굳게 믿으십시오.

그리고.....
모세와 다윗과 바울처럼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손에 의하여
크게 쓰임 받는 위대한 인물이 되십시요.

■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요8:11)




218.54.9.158오덕호: 다윗의 열정과 살인에 대해 조금 의아심이 생기는군요. 다윗이 여인을 사랑하여 살인한 것을 모세와 바울의 살인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인지. 혹시 다윗이 전쟁 중에 한 살인이 더 모세나 바울의 살인과 비슷하지는 않을까요? 그리고 다윗의 진정한 열정이 밧세바에 대한 감정에서 나타나나요? 오히려 하나님께 대한 감정에서 나타나는 것은 아닌가요? 멋있는 일탈이지만 합리성에서 조금... [11/21-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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