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와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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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사람은 다 똑 같은 겨. 똑똑한 사람도 없고 바보도 없는 벱이여.
다만 똑똑한 사람은 지가 똑똑하다고 생각할 뿐잉겨. 지가 똑똑하다고 생각허느냐,
아니믄, 지 스스로 바보라고 생각허느냐에 따라 달라질 뿐잉겨.

그러니 어렸을 때부터, "니는 똑똑한 놈이다, 똑똑한 놈이다, 참으로 똑똑한 놈이다."라고
인정해 주면, 그 놈은 스스로 "나는 똑똑한 놈잉께"라고 생각혀서 결국 똑똑한 놈이 되능겨.
그렇지만, "이 머저리야, 그것도 모르냐?" "이런, 빙신같은 놈, 우찌 생각허능게 꼭 그 모양이더냐."
"니는 머리가 나쁭게, 헐 수 없지 뭐..." 이런 얘기만 들으면 스스로
"나는 바보다"라는 인식이 콕 백혀서 결국 바보처럼 되능겨.
"쟤는 애가 좀 모자라서...그려도 애 심성은 착한디..."라는 말을
들으면, 갸는 커서 착한 사람은 될지언정 똑똑헌 사람은 될 수 없능겨.

그리고 어렸을 때 바보 소리만 들었어도, 속으로는 "나는 바보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품거나, 또는 "나는 바보닝께 더 열심히 혀야지."라고 생각혀서
나이가 든 이후에 똑똑이가 되고 출세하는 기특한 경우도 있기는 허지만,
그것은 정말로 가뭄에 콩 나듯 드문 일잉겨. 자기를 바보라고 생각혀서,
바보로 크다가 바보로 죽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일생이거덩.
걔 중에는 바보로 크다가 어떤 계기가 있어서, 늙은 다음에 천재성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지.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렸을 때 그냥 결정나능겨.
그러니 고등교육보다 중등교육이, 중등 교육보다는 초등 교육이,
그리고 초등 교육보다는 에미, 애비의 가정 교육이 더더욱 중요헌 것이여.

애기 때부터 "이 녀석은 천재여."라는 소리를 들으면 천재가 되능겨.
그런디,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식들 칭찬에 인색한 경우가 많은디,
그것은 분명히 잘못됭겨. 그리고 지나가는 말로라도(애가 듣게끔, 그러나 모르는 척하고),
"쟤는 머리가 좋아, 하는 짓을 보믄." 그러든지 "우리 집 안에 우찌 저렇게 똑부러진 놈이 나왔다냐?"
허는 것이 제일 좋은 교육잉겨.
더 좋은 것은 이웃이나 친척 아저씨, 아줌마가 그렇게 칭찬해 주능겨.
그러니께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부모로서 자식 교육하는 데 제일이란 말이지.
다른 짓거리야, 지 부모 허는 것 보고 배울팅께 따로 가르칠 필요는 없고
부모가 지 처신만 올바로 허면 된단 말이지.

그렇지만, 부모가 지 자식을 바보라고 쥐어 박는디 다른 사람들이 칭찬해줄 리가 있능감.
그것은 있을 수가 없능겨. 부모부터 칭찬을 해 줘도 다른 사람들이
"지 자식 고심도치닝께"라면서 인정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은디 말이여. 밑져야 본전인디,
아니지, 조금이라도 똑똑혀 질 테닝까, 남이사 뭐라카든, 부모로서는
자식을 칭찬허는 것이 제일 도리잉겨.

교육이란 건 지식을 가르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여.
그렇다고 윤리나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 주는 것 그것이 교육인감?
물론 그렇다고도 할 수 있지. 그렇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똑똑하다."라는 자신감을 심어 주는 것이여.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느끼게 주면서, 자신의 잠재 능력을 찾아 내고,
그것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끌어 올리는 것이 참다운 교육잉겨.
그럴려면 무엇보다도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컸남?
그래서 교육은 무조건 "칭찬"이 제일잉겨! 칭찬이!..............



송근원 교수님 방에서 퍼온것


211.223.98.113오덕호: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자기가 똑똑하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혹시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란 말과 관계가 없는지 염려가 됩니다. 우리나라를 망치는 데 크게 기여한 사람들이 그런 자신감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었는지요. 좋은 글이지만 노파심에서 몇 마디 드렸습니다. [11/05-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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