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비유가 다른 메시지를 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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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김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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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비유의 위치

 

모든 복음서는 다 각각의 구성(plot)을 가지고 있으므로 비유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먼저 비유가 복음서에서 어떤 위치에 놓여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해석자는 복음서의 구조와 이야기 흐름을 살펴보고 그 중에 비유가 차지하는 위치를 알아본다. 여기서는 비유의 문맥과 이야기 세계가 보여주는 비유의 배경도 살펴본다. 이런 연구를 통해 우리는 비유의 청중이 누구인지, 예수께서 비유를 말씀하신 동기가 무엇인지, 비유를 말씀하신 상황은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이것은 마치 바울서신을 해석하기 위해 바울서신의 독자, 기록배경 등을 살펴보는 것과 같다.

 

예를 들어 포도원 일꾼 비유(마 20:1-16)는 예수께서 베드로의 질문에 대답하시는 중에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는 자가 많으리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말씀해주신 것이다. 이 문맥을 무시하면 늦게 고용된 일꾼을 세리나 창녀로 보고 먼저 고용된 일꾼을 종교적 업적을 자랑하는 바리새인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예수의 제자들을 경고하는 문맥에서 주어진 비유이므로 여기서는 업적을 쌓은 사람들이 바리새인이라기보다 오랫동안 예수를 믿고 교회를 위해 많이 봉사한 사람을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이 비유는 유대교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의 공로주의와 비교의식을 경고하는 것이다.

 

마태복음에 나오는 잃은 양의 비유(마 18:10-14)는 교회생활에 대한 설교인 18장 안에 들어있다. 그리고 문맥도 교회에서 소자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마 18:-10). 이런 문맥만 보아도 마태복음의 잃은 양 비유는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을 잘 보살피라는 것과 혹시 교회에서 떨어져나간 사람이 있으면 찾아와야 한다는 교훈임을 알 수 있다. 반면에 누가복음에 나오는 잃은 양의 비유(눅 15:1-7)는 예수께서 죄인들을 가까이하는 것을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싫어하자 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려주기 위해 주신 비유이다. 그러므로 문맥만 보아도 누가복음의 잃은 양 비유는 교회에 다니다가 타락한 사람을 돌보라는 것이라기보다 아직 죄 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영접하고 받아들이라는 교훈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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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사랑이님의 댓글

  • 사랑이
  • 작성일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읽고 바르게 이해하게 하소서. 바른 신앙관으로 살며 이웃과 함께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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