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비유해설 8: 부자보다 더 크게 벌 받을 사람은 그 교회 지도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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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김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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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마. 본문 해석

 

비유를 읽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으므로 이제 해석자는 지금까지 익힌 모든 지식을 동원하여 비유 본문을 읽으며 해석해간다. 이것은 아주 쉽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서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앞의 연구가 불충분하다는 뜻이므로 그런 경우에는 앞의 연구를 보충하고 본문을 해석해야 한다.

 

하지만 이 본문 해석이 본문의 완전한 해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비유는 복음서 가운데 들어 있으므로 비유 다음에 나오는 내용이 비유의 의미를 수정하거나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음에 나오는 문맥 연구를 거쳐야 비유의 해석이 마무리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해석자는 본문 해석 전에 문맥과 본문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고 본문을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부지식이나 회상을 통해 본문을 해석할 수는 있지만 본문 해석이 끝나기 전에는 문맥이 본문의 의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 본문이 문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본문 해석이 끝난 다음에 문맥과의 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 문맥 연구

 

여기서는 본문 이해에 영향을 미칠 문단들과 본문과의 관계를 살펴본다. 본문 해석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본문과 가까운 문단이므로 가까운 문단을 먼저 살펴보고 그 다음에 거리는 멀지만 주제의 연관성 때문에 영향을 미치는 문단들을 살펴본다. 가까운 문단이란 본문과 크게 한 문단을 형성하는 단락들이나 다른 문단에 속하더라도 바로 인접해 있는 단락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다른 문단이 본문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보아야 하지만 본문이 그런 문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이런 연구를 통해 저자적 독자가 복음서 전체를 읽고 비유를 최종적으로 이해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 다음에 나오는 내용은 제자들에게 남을 실족케 하지 말라는 교훈인데 이것은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에서 암시된 내용을 강화해준다. 즉,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에서 부자는 성경을 알고 있었으나 거기서 구원의 길을 배우지 못하여 악하게 살다가 지옥에 간다. 이것은 부자의 형제들이 성경을 통해 구원의 길을 배워 구원받을 수 있다고 아브라함이 말하는 데서 분명히 드러난다(눅 16:29). 사정이 이러하다면 부자가 구원을 받지 못한 것은 그에게 성경을 가르쳐주어야 할 사람들이 바르게 가르쳐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자는 재물 사용에 대해 바로 배우지 못했다. 누가복음 17:1-2는 예수로부터 복음을 전할 사명을 받은 제자들은 잘못 가르쳐 이웃을 실족시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가르치는데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에 비춰볼 때 제자들은 특히 재물에 대해 잘못 가르치면 안 된다.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와 다음 단락은 이렇게 메시지를 발전시켜준다.

 

한편,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는 그 앞에 나왔던 재물 사용에 대한 여러 가지 가르침들을 강화시켜주고 다음에 나오는 재물 사용에 대한 교훈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예수께서 시험받을 때에 하신 말씀인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통해 물질 사용의 중요성을 무시할 위험이 있는 독자에게 물질 사용의 중요성을 알려주어 오해하지 않도록 돕는다. 또한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는 삭개오 이야기(눅 19:1-10)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사. 적용

 

위의 문맥 연구까지를 통해 해석자는 비유의 의미를 다 파악하게 된다. 그러나 비유의 의미를 더욱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비유를 현대에 적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것은 설교자에게도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해석자는 마지막으로 비유의 여러 메시지들을 해석자의 현실에 적용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때는 적용하는 청중이나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겨자씨 비유(막 4:30-32)는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주셨을 때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희망을 품고 예수와 더불어 사역하는 것에 큰 격려를 받았을 것이다. 저자적 독자는 이것을 깨닫고 자신도 희망과 격려를 받을 것이다. 특히 박해 속에 있던 입장에서는 세상의 눈으로 볼 때 보잘것없게 보이는 교회의 모습 속에서 귀중한 격려의 메시지를 발견할 것이다.

 

그러면 현대의 해석자는 현대 교회에 이것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가? 개척교회나 교회의 부흥이 어려운 지역에 있는 교회라면 유사한 격려와 희망을 메시지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교회는 많아지고 부흥하는데 사회는 점점더 어두워지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가? 하나님 나라의 의를 이루기 어렵고 그렇게 노력하는 사람이 적은 상황이라면 하나님 나라의 의가 성취된다는 희망을 품게 해야 할 것이고 그를 위해 좌절하지 않고 노력하도록 격려해야 할 것이다. 혹은 파벌의식이나 우월감 같은 것으로 인해 배타적인 성격을 가진 교회에서는 새들이 깃들이는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통해 교회의 열린 모습을 강조하며 적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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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사랑이님의 댓글

  • 사랑이
  • 작성일
감사합니다. 생명의 말씀을 바르게 읽고 바르게 적용하게 하소서. 이웃을 실족하지 않게 하소서. 이웃과 함께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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