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문헌을 말씀드립니다.

김재룡 전도사님

주님의 은혜 속에 늘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제가 존경하며 또 저보다 월등히 학문이 높고 깊으신 박수암 교수님과 견해가 달라 송구한 마음이 큽니다. 물론 제 견해가 꼭 옳다는 것도 아니고 박 교수님의 견해가 옳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누구도 정확한 것을 안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니까요.

다만 제가 참고한 책을 소개하여 이런 이론도 있다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Werner G. Kuemmel, Introduction to the New Testament, trans. H. C. Kee (Abingdon Press, 1981), 185-86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이 글은 박익수 교수가 번역한 '신약정경개론'의 189쪽에도 나옵니다(현재 저에게 없어서 그냥 영어책을 인용했습니다).

"Since Acts, as the second part of the Lukan double work, must have been written later than Lk, which was written after 70 (see above, section 8.4), it could not have been produced before 80; the linguistic differences between Lk and Acts require a certain time lapse between the two writings by the same author.

위의 글처럼 누가복음이 70년 이후에 쓰여졌을 것이기 때문에 사도행전은 80년 이전에 쓰여졌을 수 없다고 한다면 두 책이 기록된 시기는 최소한 10년 정도 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거겠지요.

그리고 참고로 같은 책 151쪽에서는 누가복음의 기록 시기가 70-90년이라고 하고 186쪽에서는 사도행전의 기록 시기가 80-90 혹은 90-100년이라고 합니다. 이런 내용을 근거로 저는 두 책의 기록시기의 차이를 대략 10년 정도로 보는 것입니다. 물론 이게 정확한 유추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저로서는 가장 보편적인 수치라고 추정한 것이 10년이었을 뿐입니다.

주님의 사랑이 전도사님께 늘 충만하시기를 빕니다.

추고: 제가 '사도행전을 읽읍시다'에 각주를 달지 않은 것은 그 책을 학문적인 책으로 쓰지 않고 목회 자료를 위한 책으로 썼기 때문입니다. 전도사님처럼 학문적 관심을 가지신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