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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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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선수의 얼굴은 다소 컨츄리 풍입니다.
절벽 근방에 아직 베어내지 못한 소나무숲처럼
한 줌 남겨 놓은 턱수염을 보면
터져 나오는 웃음을 어찌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하는 목소리를 들어보면
식사를 제대로 못한 듯 힘이라곤 느껴지질 않습니다.

지난 번 결혼식 장에서는
그 유명한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예복을 입고
머리엔 푸르른 월계관을 두르고서는
만세 삼창을 하라는 사회자의 주문에
기어들어갈 듯한 목소리로 "만세" 하다가
무효판정을 받고 다시 가까스로 만세 삼창을 하며 쑥쓰러워 하던
그 이봉주 선수가 올 14회 부산 아시안 게임에서
마지막 금메달을 국민들에게 안겨 주었습니다.

105리 길.
42.195km 풀코스를 줄기차게 달려가는 이봉주 선수의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은 감탄사를 자아낼 만 합니다.
마라톤 풀코스 28번 도전에
27번 완주라는 기록은 그의 인내력이나 성실성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힘겨운 표정으로 이를 악물고
마지막 결승점을 향해 달리는 마라톤 선수 이봉주를 보며
'인생은 마라톤이다'라는 말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많은 운동 경기 가운데 유독 많은 시간 동안
그것도 혼자서 외로운 경주를 해야만 하는 마라톤은
정녕
우리들이 저 천국을 향하여
천천히
그러나 쉬지 않고
달려가야 하는 우리네 인생 여정과 어쩌면 그리도 똑같은 지 모릅니다.

출발선은 같으나
앞서거니 뒷서거니 우위 다툼을 벌이며 달리다 보면
필경은 먼저와 나중이 있기 마련인 마라톤 경기.
때로는 몸싸움도 하고
때로는 서로서로 견제해 가며
아무리 힘들어도
출발선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경기가 곧 마라톤 인생 아니겠습니까?

자신의 주변에 함께 달리는 사람이 아무리 많을지라도
외롭게 달려야 하는 마라토너처럼
인생이란 정해진 코스에
아무리 많은 군중이 있다하나
결국은 혼자 달려야만 하는 것이 인생 아닐까 합니다.

마라톤 경기를 보노라면
아무리 마음이 급하다하나
100M 단거리 선수처럼
단숨에 승부를 내버리려는 성급한 마음을 경계하게 됩니다.
뭔가 성취했다고 쉽게 우쭐거리고
실패했다고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우리의 인생에 대한 태도를 되돌아 보게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지금 어느 지점을 통과하고 있을까요?
출발점에 더 가깝습니까?
아니면
결승점에 더 가까운가요?
나를 앞질러 가는 사람들의 등을 보고
다리가 꺾여질 위기에 있진 않습니까?
또는
거북이를 따돌린 토끼처럼
낮잠이라도 한 숨 자고 싶은 태만함은 없는지.

우리 모두는
국화 향기 그윽한
부산 주 경기장에
수많은 관중들의 환호와 갈채를 받으며
결승점에 골인한 이봉주 선수처럼
천국이라는 결승 지점에
잎서 가신 믿음의 선진들의 박수를 받으며
두 손 들고 입성해야 되지 않겠는지요.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지 못하고
스데반을 맞이하시기 위해
벌떡 일어서신 예수님을 바라볼 수 있는 그 날을 향해
모두들 힘내어 뛰어 봅시다.

◀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아날찌라도 오직 상 얻는 자는 하나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얻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 (고전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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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목사님!
평안하신지요.
좋은 계절에 서석교회에 대한 좋은 소식들이
무척이나 마음을 기쁘게 합니다.
젊은 청년들이 힘차게
흔들 수 있는 깃발이 되어주시고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되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218.54.8.150오덕호: 좋은 글입니다. 그리고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10/1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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