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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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라는 인터폰 알림을 들으니
가슴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옷이 온다던데....하면서 날마다 기다렸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낯익은 녀석의 글씨로 씌여진 종이박스 속에
흰색 점퍼, 청바지, 양말, 속옷, 운동화....
...................................................
짤막한 편지라도 있을까 싶어 주머니마다 털어봤는데 없더라구요.
아직
편지는 못 쓰게 하는가 봅니다.
..........
보낸 주소로 편지를 쓰면 그 애 손에 전달될까요?
주변에서 아들 군대 보내 놓고 울었다고 하면
그깐 일 가지고
뭘 울고 하느냐고 핀잔을 주었는데
옷을 보고 있자니....
아무도 없어서 망정이지.

교회 청년들이
요즈음 군대가 좋아져서
괜찮을거라고 자꾸 위로해주지만
사실 녀석이 안쓰러운 것은
군대에서
고생할 일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렸을 적
좀 더 잘해주지 못한 것들이
자꾸 생각나서입니다.

닭고기를 좋아하는데...
식사는 잘 하고 있는지
무릎 상태는 어떤지
지난 주일에 교회는 갔는지
같이 훈련받는 애들은 어떤 애들인지
좋은 사람들 만나야 할텐데.........

힘들고 고될 때마다
엄마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서 기도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주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훈련에 임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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