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선의의 거짓말

손 전도사님

주님의 은혜 속에 늘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며칠 동안 인터넷 연결이 잘 되지 않아 답변이 늦어졌습니다.

선의의 거짓말은 선한 결과를 위해서라면 거짓말을 해도 된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말이지요. 그렇다면 저는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인정하면 사람들이 자기 생각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하면 얼마든지 거짓말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내가 거짓말을 하면 선한 결과가 나올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습니까? 내가 보기에는 선한 결과일지 몰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악한 결과가 될지도 모르는 일 아닙니까? 많은 사람들이 자기와 친한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 사회에는 해가 되는 거짓말을 하고도 선한 거짓말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은 심각한 잘못이라고생각합니다.

그러나 전도사님 말씀처럼 거짓말을 하여 정의를 지키는 데 공헌한 경우도 있습니다. 라합의 거짓말이나 애굽의 산파들의 거짓말이 그런 경우일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저는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인간이 연약하여 그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능력이 없기 때문에 거짓말을 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의도와 어려운 상황과 인간의 연약함을 고려하여 불쌍히 여겨주신 것입니다. 실제로 라합이나 산파들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거짓말 때문에 축복을 받은 게 아니라 하나님이 그들의 선한 마음을 귀하게 보시고 인간이 연약하여 거짓말을 한 것은 불쌍히 여기셔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그런 사건을 보고 선한 목적을 위해서는 거짓말을 해도 된다는 법칙을 만든다면 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선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악을 행해도 된다고 가르치지 않기 때문입니다.(롬 3:8)

기본적으로 우리는 목적도 선해야 하고 방법도 선해야 합니다. 그래서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것은 원래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만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의 연약함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했다면 하나님이 불쌍히 여겨주시기는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판단된다면 얼마든지 거짓말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사람의 글이지만 전도사님 생각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진리가 늘 충만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