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히스기야의 두 기도

히스기야는 훌륭한 신앙의 모범을 많이 보여준 사람입니다.
히스기야가 보여준 신앙의 모범 중에 위대한 기도의 모범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앗수르의 공격을 받았을 때 기도로 나라를 구한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자신이 죽게 되었을 때 기도로 병이 낫고 15년을 더 산 것입니다.

두 기도 모두 놀라운 응답을 받은 위대한 기도지만 결과는 좀 달랐습니다.
앗수르의 공격에서 나라를 구한 기도는 결과가 다 좋았습니다.

그러나 15년을 더 살게 된 기도는 일부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병이 나은 후 히스기야는 교만해져서 바벨론 사신에게 나라의 부강함을 자랑했습니다.
이것 때문에 나중에 나라가 망하고 자손들이 포로로 잡혀갈 것이라는 예언을 듣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히스기야가 그런 예언을 듣고도 태연했다는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15년 더 사는 동안 이스라엘 역사상 최악의 왕인 므낫세를 낳았습니다.

왜 한 기도는 응답을 통해 축복만 받고, 한 기도는 응답을 통해 해도 받았을까요?
두 기도에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앗수르를 물리친 기도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한 기도였습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이제 우리를 그의 손에서 구원하옵소서 그리하시면 천하 만국이 주 여호와가 홀로 하나님이신 줄 알리이다 하니라”(열왕기하 19:19)

히스기야의 병이 낫고 15년 더 산 기도는 히스기야 자신의 평안을 위한 기도였습니다.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더라”(열왕기하 20:3)

앗수르의 공격을 받았을 때 히스기야는 자기의 부족함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겸손히 하나님만 의지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앗수르를 물리친 후 나라는 큰 복을 받고 히스기야는 존귀해졌습니다.

그러나 이때부터 히스기야에게 교만한 마음과 이기적인 마음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병들었을 때는 이런 마음으로 자기 평안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 것입니다.
자손이 해를 당할 것이라는 예언에도 자기 시대는 평안하니 좋다고 한 것입니다.

교만하고 이기적인 마음의 기도는 놀라운 응답을 받아도 참된 축복이 되지 못합니다.
우리는 겸손한 마음과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한 기도로 참된 축복을 누리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