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 기적보다 더 큰 기적

A국의 B선교사님이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그 나라에서는 치료가 어려워 점점 상태가 중해졌습니다.
이제 속히 한국으로 이송하지 않으면 위태로운 처지가 되었습니다.
한국으로 이송하려면 에어 앰뷸런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경비가 1억 4천만 원입니다.

긴급한 소식이 한국의 목사님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긴급하게 모금이 시작되었습니다.
동기 목사님들, 총회 선교사회, 현지 선교사회, 총회선교부 등.

불과 며칠 만에 경비를 초과하는 후원금이 모아졌습니다.
그 중에는 200명이 넘는 선교사님들의 후원도 있었습니다.
동기 목사님들도 개인적으로, 교회적으로 많은 후원을 했습니다.

그러나 돈만 있다고 치료되는 게 아닙니다.
A국 병원에서, 또 후송과정에서 선교사님의 건강이 악화되지 않아야 합니다.
결국 B선교사님은 안전하게 한국으로 이송되었고 이제 거의 회복되었습니다.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이 현지에서 단번에 치유해주셨어도 우리는 큰 은혜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종들의 사랑을 통해 이루어진 치유에서도 정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직접 기적으로 치유해주셨다면 오히려 당연하게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많은 동역자들의 뜨거운 사랑은 체험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동역자들의 사랑을 이용해주셔서 새로운 은혜를 많이 체험했습니다.
온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권세를 체험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용하여 구원을 이루시는 섭리를 체험했습니다.
동역자들의 사랑을 체험했고, 동역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역사해주시는 기적도 큰 축복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이웃의 헌신을 통해 이루어주시는 것도 정말 큰 축복이며 기적입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면 어떻게 이웃이 그런 사랑과 헌신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이웃의 사랑과 헌신을 이용하시는 기적은 하나님의 사랑과 이웃의 사랑을 동시에 체험하게 해줍니다.
어쩌면 기적보다 더 큰 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