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 장로의 월권, 목사의 월권

남 유다 왕 웃시야는 처음에 상당히 성공적인 왕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나라도 부강해졌습니다.
그러나 나라가 강성해지자 교만해져서 성전에 들어가 하나님께 분향하려고 했습니다.

왕이 감히 제사장만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한 것입니다.
제사장 아사랴가 말리자 그에게 화를 냈다가 한센병에 걸리고 맙니다.
웃시야는 여생을 한센병자로 별궁에서 살다가 왕의 묘실에도 장사되지 못합니다.

교회에서는 이 사건을 통해 성도가 목사의 직분에 월권하면 안 된다고 가르칩니다.
맞습니다. 사회에서 영향력이 큰 성도라고 해서 목사의 직분에 월권하면 안 됩니다.
교회에 많은 공헌을 한 장로라고 해서 목사의 일까지 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그런데 제사장은 왕의 직분에 월권해도 되는 걸까요? 안 됩니다.
왕도 제사장 직분에 월권하면 안 되지만, 제사장도 왕의 직분에 월권하면 안 됩니다.
왕이나 제사장이 하나님의 다른 종의 직분에 월권해도 안 됩니다.

선지자 아모스는 왕과 나라에 대해 심판을 예언했습니다.
그러자 제사장 아마샤가 아모스에게 그런 예언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제사장이 선지자의 직분에 월권한 것입니다.
아마샤는 이 죄 때문에 무서운 저주를 받습니다.
제사장도 하나님의 다른 종의 직분에 월권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목사직이나 장로직이나 교회의 어떤 직분도 하나님이 맡겨주신 직분입니다.
장로도 목사의 직분에 월권하면 안 되고 목사도 장로의 직분에 월권하면 안 됩니다.
목사가 재정부장의 직분에 월권하면 교회를 해치는 악한 종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교회의 다른 직분에 월권하는 목사나 장로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집니다.
왜 성도들이 월권할까요? 교만해졌기 때문입니다.
왜 교만해졌을까요? 자기가 하는 일에서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목회에서 성공한 목사, 세상에서 성공한 장로는 교회에서 월권하기 쉽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교회에 폐를 끼치며 자신은 무서운 벌을 받게 됩니다.
우리는 성공할 때 오직 하나님께만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 우리는 끝까지 겸손할 수 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