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한센씨병 I(막 1: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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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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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엔「내 개인」의 신앙이 한센씨병에 걸려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마는 우리들의 교회생활을 지켜보면 교회 공동체가 한센씨병에 걸려 있는 것이 아닌지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성경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며 우리 모두가 다 한 그리스도에 연결되어 서로 지체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만일 교회가 한센씨병에 걸려 있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한 지체가 상처를 당하고 한 지체가 떨어져 나가도 무감각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 상처를 온 교회가 아파하지 않습니다. 그가 떨어져 나간 것에 슬퍼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과연 우리들의 교회는 어떻습니까? 한 교인의 고통에 모두가 아파합니까? 한 성도가 실족하면 견딜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슬퍼합니까? 한 회원의 가난함이 온 교우의 관심사입니까?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 교회는 한센씨병에 걸린 공동체입니다. 그런 공동체는 지금도 추한 공동체이지만 틀림없이 갈수록 더욱 추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서로간의 그런 무감각은 결국 교회의 생명력을 잃게 만들 것이고 우리는 죽은 교회가 되고 말 것입니다.

여러분 주님은 치유하시는 주님이십니다.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다고 하십니다. 주님께 우리 공동체의 한센씨병을 치유해 달라고 기도하십시다. 그러나 기도하기 전에 이것을 먼저 생각해 보고 기도하십시오. 우리 공동체의 한센씨병이 치유되는 것은 곧 내가 우리 모든 교인에게 민감한 관심을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인들이 아플 때마다 같이 아픔을 느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인 한 사람이 1년에 한 번 고통을 겪으면 나는 1년 내내 괴로워해야 합니다. 또 항상 결핍된 형제 자매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면 나는 항상 그들에게 마음과 물질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사실 무감각이 더 편할 것입니다. 한센씨병이 나아서 민감해지면 고통스럽습니다. 그래도 낫게 해달라고 기도하시겠습니까? 하셔야지요. 왜냐하면 그 무감각이 편리할지는 몰라도 실제로는 나와 교회를 죽이는 것이니까요.

자! 여러분. 각오와 결단을 새롭게 하시고 우리 공동체의 한센씨병을 고쳐달라고 주님께 기도합시다. 그리고 기도한 자답게 보다 깊은 관심과 사랑으로 우리의 공동체가 한 몸으로 살아 있는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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