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너희 일이다 (마 14: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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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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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예수님께서 무리를 떠나 빈들에 가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예수님을 그대로 두지 않고 예수님이 계신 빈들로 찾아갔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불쌍히 보시고 병을 고쳐 주시고 또 말씀으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는 중에 저녁이 되어 무리는 몹시 시장하였습니다. 이것을 본 제자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주님 여기는 빈들이고 이제 날이 저물었으니 저들이 몹시 시장할 것입니다. 저들을 마을로 보내어 각자가 음식을 사먹게 합시다." 제자들의 이 말은 아주 타당한 말입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제자들은 생각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고 병을 고치는 것까지는 우리의 사역이다. 하지만 굶주린 자에게 떡을 주는 것은 우리의 사역이 아니다. 그것은 그들이 가서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예수님의 생각은 다릅니다. '굶주린 무리에게 떡을 먹이는 것은 우리와 무관한 사역이 아니다. 그것도 우리의 사역이다. 우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야 한다. 너희는 너희에게 그런 사명이 있음을 꼭 알아야 한다.' 그래서 주님은 당혹스러운 명령을 내리신 것입니다.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이 사건을 우리는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교회의 사명의 내용으로서 교회에는 말씀을 가르침, 신유, 축사 등의 사명만이 아니라 배고픔을 해결해주는 사명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교회 사명의 범위로서 그 범위는 한이 없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말합니다. "여기까지가 우리의 사명이니 여기까지만 했으면 되지 않습니까? 그 이상은 딴 데 가서 알아보라고 합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째서 거기까지만 너희의 사명이고 그 이상의 문제는 다른 사람이 해결해줘야 하느냐? 아니다. 너희의 사명에는 끝이 없는 것이다. 모든 사람의 모든 어려움이 바로 너희가 돌봐야 할 너희의 사명인 것이다."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의 사명은 무엇에서부터 나오는 것입니까?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사랑에 제한이 있습니까? 아니, 사랑하는 사람에게 "여기까지는 내 사명이니 해 드리지만 그 다음에는 내 의무가 아니니 딴 데 가서 알아보시오."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립니다. 사랑이란 의무사항으로 제한될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랑은 의무보다 훨씬 더 많이 해주는 것이며 사랑의 대상이 필요로 하는 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고 싶은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에서 나온 사명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사명이란 특정한 의무에 국한되는 게 아닙니다. 이웃의, 민족의, 인류의 모든 고통이 교회 사랑의 대상입니다.

그러나 한가지만은 잊지 마십시오. 교회의 사명에 제한이 없다는 것은 대상과 내용에 제한이 없다는 것이지 사명이행의 방법에 제한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 방법은 항상 주님의 뜻에 맞는 것이어야 합니다. 제자들은 도둑질 해다 무리를 먹인 게 아닙니다.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의 방법으로 사역했습니다. 이 주님은 지금도 살아 계셔서 역사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여러분 우리의 사명에 대해 주시는 이 음성에 귀를 기울이십시다. "너희의 사명은 어떤 것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의 모든 고통이 다 너희의 사명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라. 그 사명을 완수하는 데는 꼭 나를 의지하고 나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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