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어두움(요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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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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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씨병자 한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엎드려 간청합니다. "주님은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저를 깨끗하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예수님은 그를 불쌍히 여기시고 손을 대시며 "깨끗해지라"고 하심으로써 그의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한센씨병자와 접촉하지 않습니다. 먼저 손을 대기는커녕 혹시 간접적으로라도 접촉이 될까봐 아예 가까이 오는 것을 막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한센씨병자는 부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와 접촉하면 그 또한 부정해 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 그와 정반대의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이 한센씨병자에게 손을 댔을 때 예수님이 부정해 진 것이 아니라 한센씨병자가 깨끗해졌습니다.

이런 모습을 요한복음 1:5가 말해 주고 있습니다. "빛이 어두움에 비치매 어두움이 이기지 못하더라." 빛과 어두움이 만나면 어떻게 됩니까? 어두움은 물러가고 밝아집니다. 주님은 세상에 빛으로 오셨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어두움이 주님을 만날 때 주님이 어두워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밝아집니다. 그런데 그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세상의 어두움과 만날 때 우리가 어두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만난 세상이 밝아지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고민 중에 하나는 이것입니다. 교회와 세상이 만날 때 세상이 밝아져야 할 텐데 오히려 교회가 어두워진다는 것입니다. 신자들이 사회에 나가서 사회를 변화시켜야 할 텐데 오히려 신자들이 사회로부터 변화를 당합니다. 세상에 이것만큼 말이 안되는 것은 없습니다. 어떻게 빛이 어두움 속에 갔다고 빛을 잃어버립니까? 주님은 천국이 마치 누룩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누룩이 반죽에 들어가서 생밀가루가 되는 수도 있습니까? 절대로 없습니다. 누룩은 온 반죽을 다 발효시켜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 하나님 나라를 소유했다면 절대로 세상에 의해 거꾸로 영향받아서는 안됩니다. 또 주님은 믿음이 세상을 이긴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세상에 나가서 세상의 삶에 그대로 파묻혀 버린다면 이것은 진 것입니다. 이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여러분, 요즈음 교회와 신자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하나님 나라를 잃어버린 교회. 믿음을 상실한 신자! 이런 교회, 이런 신자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오늘날과 같은 기괴한 일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신앙의 승리에는 두 가지 모습이 있습니다. 하나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신앙을 잃지 않고 지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요한계시록에 많이 나오는 승리의 모습입니다. 어떤 유혹이나 박해에도 굴복하지 않고 신앙을 지키는 것. 이것이 신앙의 승리입니다. 이런 신자들을 히브리서 기자는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앞의 예수님처럼 상대를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부정한 자는 정하게 하고 어두운 사회는 밝게 만드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에게 변화시킬 만한 능력이 부족하다면 아무리 못해도 세상에 휩싸여 같이 어두워지고 방탕해 지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야고보서 1:27의 말씀같이 최소한 세속에 물들지 않는 경건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권능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승리의 신앙생활을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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