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룻의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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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덕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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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아스는 어떤 사람입니까?(1절)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으로서 유력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람 이름으로서 '보아스'는 룻기에서만 나오며 왕상 7:21에서는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을 받치고 있는 두 기둥 중 하나의 이름으로 '보아스'가 나옵니다. 이 뜻은 '그 안에 힘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보아스를 꾸미는 히브리어 '유력'의 의미는 '재산이 많은 사람'을 의미하기도 하고 '탁월하고 능력있는 사람'에게도 사용되었습니다. 따라서 보아스는 재물이 많을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유능하고 존경받는 사람임을 알 수 있으며 그 지방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사람임을 보여 줍니다.

3) 예수의 족보(마 1장)를 보고 보아스의 가족사를 살펴보십시오.

예수의 족보가 기록된 마태복음 1장을 보면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란 표현이 나옵니다. 보아스는 여리고 성의 기생이었던 라합과 유다 지파의 살몬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가나안 정복 초기에 등장했던 라합의 아들 보아스가 가나안 정복이 이루어지고 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벌써 유럭한 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기생 라합과 그의 후손들에게 복을 주셨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이스라엘 정탐꾼을 숨겨 주었던 라합에게(수 2장) 복을 주시되 그의 후손 가운데서 유력한 자였던 보아스 뿐 아니라 다윗 왕과 메시야가 나오는 놀라운 복까지 주셨던 것입니다.

4) 보아스를 낳았던 기생 라합이 메시야 족보에 있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라합은 기생이면서 이방 여인이었습니다. 기생은 음란한 여성이었고 그들이 번 돈은 성전에 드릴 수 없도록 규정이 있을만큼 천하게 여겨졌던 직업이었습니다(신 23:18). 또한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사회 제도하에서 여성의 신분으로 족보에 오를 수 있었다는 것은 예수께서 온갖 죄인들을 구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으며 그리스도의 복음은 유대인과 이방인 및 남녀를 차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지금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성경이 한 이방여인인 '룻'의 이름을 딴 룻기라는 사실은 그러한 사실을 더욱 굳게 증명하고 있습니다.

5) 이스라엘에서 추수 때에 가난한 자들을 위한 법들은 무엇입니까?(레 19:9-10, 23:22 ; 신 24:19 참조)

모세 율법들은 밭이나 포도원, 감람원에서 추수하는 자들로 하여금 밭의 가장 자리에 있는 농작물의 일부를 남겨놓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너의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너의 포도원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너의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타국인을 위하여 버려두라..."(레 19:9-10) 그러나 여호수아가 죽은 후 백성들은 그 규정을 무시했습니다. 따라서 가난한 자들은 율법의 혜택을 받지 못한 채 밭주인의 냉대와 멸시를 받기 일수였고 심지어 이삭 줍는 일을 금지 당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보아스는 참으로 신실하게 모세 율법을 따르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6) 2절에 나타난 룻의 성품은 어떻습니까?

첫째는 근면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룻이 원하는 것은 일이었습니다. 그것이 비록 가난한 사람들의 생계를 위한 구차한 이삭줍기였음에도 게의치 않고 일을 하기 원했습니다. 둘째는 겸손함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겸손히 받아들이며 "누군가 내게 이삭 주울 자유를 허락해 준다면..."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을 뿐 남에게 친절을 강요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셋째는 룻의 강인한 면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룻은 이스라엘에서 이방인의 처지로 어떤 사회적 보호도 받을 수 없는 자신의 생활을 비관하지 않고 힘든 삶에 당당히 맞서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넷째는 어른을 공경한다는 것입니다. 룻은 존경의 대상이나 권위를 갖는 어떤 사람에게 순종과 겸손의 태도로 무엇을 요구하거나 청원을 하는 표현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즉 나오미에게 공손한 태도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고 그 허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7) 룻이 이삭을 줍게 된 곳은 누구의 밭이었습니까?(3절)

보아스의 밭이었습니다. 룻이 걸어가 들어가서 줍는 행동이 우연하게도 보아스의 밭에서 행해졌습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우연'이라는 단어는 말 그대로의 우연이란 의미는 아닙니다.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면 떨어지지 않으며(마 10:2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야훼 하나님이시기 때문에(잠 16:9) 인간사에 우연처럼 보이는 일들도 우연이 아니라 모두 하나님의 섭리 하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보아스와 룻을 통하여 당신의 구속사를 성취하시기 위해 룻의 걸음을 인도하셔서 특별히 엘리멜렉의 기업을 무를 의무가 있는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줍게 하신 것입니다.

8) 당신의 주변에 과거에는 부자였는데 지금은 몰락한 사람이 있습니까? 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지 이야기 해 봅시다.

나오미나 룻은 부유하거나 그리 빈곤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짐작되어집니다. 그러나 지금은 사회적인 제도가 보호를 해야할 대상인 '과부', '나그네'의 신분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그들의 신분 하락에 대한 어떤 비굴함도 보여지지 않습니다. 도리어 과거의 풍족했던 생활들을 과감히 잊어버리고 현재의 신분에 맞는 최선의 일을 하려는 강인함이 엿보입니다. 우리들은 잊어버려야 할 것은 잊지 못하고 가슴에 품고 살아가며 잊지 않아야 할 것은 너무 쉽게 망각하고 살아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9)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며 직업과 복음 전파와의 관계성들을 나누어 보십시오.

10) 복음은 늘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줍니다. 무차별 쏟아지는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적인 어떤 제한에도 구속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신의 형편은 어떻습니까? 물질적인 면에서 다시금 일어설 수 없으리만큼 완전히 추락한 상태에 있습니까? 그렇다면 모압 여인 룻처럼 모든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가장 비천한 사람들의 경제활동인 이삭줍기부터 시작해 보십시오. 룻의 우연이 곧 당신의 우연이 될 것입니다. 그 우연은 당신을 다시 부유하게 해 주실 하나님의 섭리이자 준비하신 보아스의 밭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룻과 같은 용기를 주시라고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211.224.96.22여완연: 어느 누구의 간섭도 방해도 없는 아름답고 잔잔한 호숫가에 앉아 누릴수 있는 평화와 자유가 깃든 목사님의 성경말씀 풀이에 많은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자칫 과장과 지나친 비약으로 말씀의 진의가 왜곡 훼손된듯한 성경 강해에 식상한 저에게는 목사님의 성경강해, 에세이등이 단비와 같은 은혜입니다.
목사님의 목회사역에 항상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06/2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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