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하나님께서 택하신 왕이 지켜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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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흥용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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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스라엘 왕이 된 자가 갖지 않아야 할 것들은 무엇입니까?

해설: 첫째는 말을 많이 두지 않아야 하며, 둘째는 아내를 많이 두지 않아야 하고, 셋째는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많이 갖지 않아야 합니다.

3) 이스라엘 왕이 말을 많이 갖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해설: 여기에서 언급된 말은 군대에 사용되는 말들입니다. 즉, 마병들이 타는 말과 병거들을 이끄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볼 때 말을 많이 두는 것은 군사력을 강화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강력한 군대를 조직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군대를 강화시키는 것을 반대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보다 자기의 군대를 더 의지하게 될까봐 그렇습니다(사 31:1-3).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들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통제아래 있어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고, 오직 그만을 의지하며 백성들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말들을 많이 두어 군사력을 강화시킨다는 것은 하나님을 의지하기 보다 자신의 군대를 더 의지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왕에게 말을 많이 두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는 이사야(사 2:7-9)와 미가(미 5:10-12)선지자가 말과 병거를 의지하는 것이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불러들이는 요인이 되었다고 말하는 데서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한편, 오늘 본문은 말을 많이 두지 말라는 이유에 대한 또 다른 측면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말을 많이 두기 위해서는 말의 주산지인 애굽으로 백성들을 보내야 하는데(사 31:1),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서 말을 많이 두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즉, 백성들이 애굽과 접촉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말을 많이 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애굽과 접촉할 경우 그들이 당장에 애굽의 풍속을 좇아 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레 18:3). 백성들이 이방 풍습에 젖어 사는 것보다 차라리 말이 부족한 게 더 낫다는 것입니다. 말이 부족해도 하나님이 그들을 지켜주시면 되지만, 그들이 이방 풍습에 젖어 살면 아무리 말이 많아 군사력이 강한들 그것이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바니 그들에게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군사력이 약함만 못한 결과가 그들에게 닥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이방 풍습을 좇아 살 때 하나님께서 진노하시기 때문입니다.

4) 이스라엘의 왕이 아내를 많이 두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해설: 그 마음이 미혹되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고대 사회에서 왕이 아내를 많이 두는 가장 큰 이유는 정치적인 목적 때문입니다. 강력한 호족들의 딸들이나 주변국가들의 통치자의 딸들과 결혼을 함으로 정치적인 안정과 국가의 안위를 가져오기 위해 많은 아내를 두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스라엘의 왕은 아내를 많이 두어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아내는 위에서 말한 정략적 결혼을 한 아내들입니다. 이방인의 아내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들과 결혼해서는 안됩니까? 정략적 결혼의 대상자는 왕이나 귀족 같이 대개가 유력한 집안의 여자들입니다. 즉 그들이 속한 민족이나 국가에서 나름대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인들이며, 그들의 관습과 풍습에 철저하게 따르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여인들이 이스라엘 왕의 아내가 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들은 분명 자기 민족의 관습과 풍습들을 가지고 들어 올 것이며, 그것들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전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또한 그들은 왕가나 귀족들의 자녀들입니다. 그리고 그들과 결혼 한 목적은 정치적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 왕이 그들의 그러한 행습을 쉽게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들의 아버지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들이 퍼트리는 이방 풍습들은 별 방해 없이 이스라엘에 퍼지게 될 것이고, 그로인해 하나님 신앙에 큰 타격을 입히게 될 것입니다. 솔로몬의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왕상 11:1-4). 바로 이것 때문에 이스라엘 왕은 아내를 많이 두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힘은 정략적인 결혼에 의한 주변국가들의 도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에게서 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책임지십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 왕은 그러한 사실을 믿고 아내를 많이 두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이스라엘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는 것같이 생각되지만, 오히려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5) 이스라엘의 왕이 자기를 위해 은금을 많이 쌓아 두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해설: 이 규정은 국가를 부요하게 되고, 그로인해 백성들이 평안을 누리게 하기 위한 재물 축적이 아니라, 왕 자신만의 이기적인 욕심을 위한 재산 축적을 금지하는 것입니다. 왕에게 은금이 많이 쌓이게 되면 그에게 권력이 집중됩니다. 그리고 그에게 권력이 집중됨으로 인해 재물을 주신 분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왕 자신을 위해 은금을 많이 쌓기 위해서는 백성들에게 세금을 많이 거두어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무역과 조공을 통해서도 은금을 축적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통치자들이 재물을 축적하는 방법은 백성들의 고혈을 짜는 방식에 의해서입니다(왕하 23:35등). 아마 모든 일에 모범이었던 히스기야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병에 걸린 것도 이것 때문이 아니었나 추측할 수 있습니다(왕하 20:12-18).

바로 하나님은 이것을 막기 위해서 왕들에게 은금을 많이 갖지 말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재물로 나라를 통치하는 것이 아닙니다. 재물이 없어도 하나님만 계시면 됩니다. 재물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왕이 재물을 쌓는 것은 자신은 물론 이스라엘을 망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왕은 자신을 위해 재물을 쌓지 말아야 합니다.

6) 이스라엘의 왕이 하지 말아야 할 것과 반대로, 그에게 요구되는 적극적인 행위는 무엇입니까?

해설: 평생 율법서를 자기 옆에 두고 그것을 읽음으로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우며, 그 율법이 말하는 모든 말과 규례를 지켜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7) 이러한 사실은 무엇을 말해 줍니까?

해설: 오늘 본문은 지금까지 이스라엘 왕이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이야기했습니다. 말을 많이 두지 말고, 아내를 많이 두지 말며, 은금을 많이 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주변 국가들의 왕들이 누리는 전형적인 혜택들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왕들은 인근국가의 왕들과는 달리 그런 것들을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오직 그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그것을 그대로 지켜 행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왕의 전제적 기능들이 제한되는 반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오직 하나의 기능만을 담당하는 자로 이스라엘 왕이 소개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왕정제도의 특수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세상의 다른 왕들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다른 왕들과 같이 자신의 힘으로 통치하는 자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의뢰하는 가운데 그에게 주어진 통치권을 행사하는 자라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이스라엘의 통치자는 이스라엘의 왕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왕은 자신을 택한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 준행함으로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자일 뿐, 전제군주로서의 특권들을 누리는 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한 이웃 전제군주들이 누리는 특권은 금지하고 오직 하나님의 율법을 묵상하고 그것을 지켜 행하라는 것은, 이스라엘의 왕이 하나님께로부터 선택받았다라는 것이, 왕으로서의 특권을 누리기보다는 하나님과의 계약관계 속으로 들어감으로써 그의 뜻대로 살아가야 하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이러한 사실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8) 우리는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으로서의 특권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이라는 것이 하나님과의 계약관계 속으로 들어가 사는 존재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선택받은 자로서 특권만을 구하고 사십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지켜야 할 것들을 지키며 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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