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과 구약도 복음을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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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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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통독하는 것은 참 귀한 일이다. 그런데 그냥 통독만 하면 어떻게 될까? 구약을 신약보다 세 배 이상 많이 읽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신앙이 구약적인 사고로 편중되어 은혜보다 율법을 강조할 위험이 생긴다. 아마도 우리는 매일 구약과 신약을 같은 정도로 읽든지 혹은 의도적으로 신약을 더 많이 읽는 게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고 구약이 신약과 다른 원리를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둘 다 같은 원리를 가르쳐준다. 구약은 유대교를 가르치고 신약은 기독교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유대교는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시기에 하나님의 뜻을 오해하여 만든 것이지 구약을 바로 이해한 것이 아니다. 구약도 기독교의 진리를 가르쳐준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자기가 전한 복음이 진리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구약도 복음을 가르쳐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데도 구약보다 신약을 많이 읽는 것이 좋은 이유는 구약은 메시야가 오시기 전의 내용이기 때문에 은혜를 강조하는 모습이 신약보다 약하기 때문이다.

바울이 본문에서 구약으로부터 복음의 진리를 증명하는 내용은 네 가지이다.

1. 아브라함이 의롭게 된 모습이다. 아브라함을 예로 든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거짓교사들이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할례도 아브라함이 시작했기 때문이다. 거짓교사들이 아브라함을 자기들 주장의 근거로 삼고 있다면 바울이 아브라함 외의 다른 사람으로 증명해서는 논증의 힘이 약해질 것이다.(예수님과 사두개인들의 부활논쟁 참고)

바울의 질문은 이것이다. 아브라함이 의로워진 것은 할례를 받을 때인가, 하나님을 믿을 때인가? 창세기 15:6은 이렇게 가르쳐준다.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더욱이 할례는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의롭다고 인정된 후에 주어진 것이다. 할례는 믿음으로 의로워진 사람에게 의롭게 되었다는 표시로 또한 앞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주신 것이다.

이렇게 믿음으로 의로워지는 것은 아브라함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온 세상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본문 8절에서 바울은 창세기 12:3을 인용하여 이렇게 말한다. “또 하나님이 이방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로 정하실 것을 성경이 미리 알고 먼저 아브라함에게 복음을 전하되 모든 이방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2. 구약의 기본 진리도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다. 복음의 핵심인 믿음으로 의롭게 되어 산다는 내용은 구약에 나오는 말씀이다.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합 2:4) 구약은 결코 율법주의를 가르치지 않는다. 다만 아직 예수님의 십자가를 모르고 성령님의 역사가 신약시대만큼 활발하지 않고 율법을 많이 강조하고 있는 것뿐이다. 그런데 율법을 많이 강조하는 것 은 잘못이 아니다. 예수님도 구약보다 더 강력한 율법을 가르치시지 않았는가.(산상설교)

3. 율법을 보면 율법으로는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울은 본문 10절에서 신명기 27:26을 인용하여 이렇게 말한다. “무릇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에 있나니 기록된 바 ‘누구든지 율법 에 기록된 대로 모든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우리가 율법을 지킨다고 지키지 않은 죄가 상쇄되는 게 아니다. 법은 다 지키다가 하나만 어겨도 죄인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죄가 선행보다 훨씬 더 많겠지만(마음의 죄) 선행이 많다고 해도 그렇다는 뜻이다.

이렇게 볼 때 우리가 율법주의에 빠지지 않으려면 두 가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1) 내가 잘한 것만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누구나 잘한 것이 있으므로 그것만 보면 자기가 좋은 사람처럼 보인다. 그러나 잘못한 것도 보면 자기의 의를 의지할 수 없게 된다. 사람이 자기의 생각과 말과 행동에 율법을 엄격히 적용하면 도저히 자기의 의로는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결국 그리스도를 찾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2)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더 의로울 수도 있다. 그러나 율법은 사람을 상대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율법을 제대로 지켰는지 절대평가만 한다. 우리가 남보다 낫다고 해도 절대적인 기준으로 살펴보면 흠이 있지 않은가? 예배에 잘 출석했다면 정말 지각이나 결석이 없는가? 예배드릴 때 다른 생각을 한 적은 없는가? 우리는 절대기준에서 볼 때 흠투성이인 것이다.

4. 예수님이 우리의 저주를 대신 받았다. 바울은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를 받은 것이라는 신명기 21:23을 인용하여 예수님이 나무에 달리신 것은 저주를 받은 것이라고 가르쳐준다. 왜 저주를 받으셨는가? 우리의 저주를 대신 받으신 것이다. 우리는 율법을 어겨 저주를 받아야 하지만 그 저주를 예수님이 대신 받으셨기 때문에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온 세상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누구든지 예수님만 믿으면 예수님의 은혜를 입는다. 그러니까 이 은혜를 입기 위해 유대인이 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할례를 받아야 구원을 받는 게 아닌 것이다. 그냥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완전한 구원을 받는 것이다.

토의문제

1. 구약성경에서 내가 좋아하는 성구를 말씀해주십시오. 이 성구가 은혜를 강조합니까, 율법을 강조합니까? 성구암송 을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2. 내가 율법을 잘 지키는 모습과 잘 지키지 못하는 모습을 말씀해주십시오.
3. 바르게 살라는 설교를 들을 때 어떤 느낌을 받습니까?(결단, 좌절, 예수님 의지?)
4.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저주를 대신 받으셨습니다. 지금 나에게 짐이 되는 것 중에 예수님께 맡기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5. 우리가 복음을 바로 믿고 주님의 은혜를 깊이 깨닫도록, 나의 잘한 것만 보고 교만해지지 않도록, 남과 비교하지 않도록, 조원들을 위해 통성으로 기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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