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비유해설 12: 씨 뿌리는 자 비유의 강력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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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김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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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단에는 열매 맺지 못하는 씨들과 열매 맺는 씨들의 대조가 나온다. 열매 맺지 못하는 씨의 세 가지는 최악의 상황에서부터 점점 덜 악한 상황으로 나타나고, 열매 맺는 씨의 세 가지는 열매를 덜 맺는 모습에서 점점 많이 맺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특히 이 씨들은 각각 하나씩인 것처럼 묘사되어 있다. 즉, 길가에 떨어지고(ὃ μεν ἔπεσεν) 돌밭에 떨어지고(ἄλλο ἔπεσεν) 가시떨기에 떨어진(ἄλλο ἔπεσεν) 씨는 각각 단수로 표현되어 있다. 그러나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복수로 되어 있는데,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는 씨가 각각 하나(ἓν)라고 표현되어 있다. 이것은 열매 맺지 못하는 씨와 열매 맺는 씨의 대조를 더욱 두드러지게 해주기도 하고 동시에 열매를 맺는 것이 열매를 못 맺는 것을 충분히 보상한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열매 맺는 것이 못 맺는 것을 충분히 보상한다는 것은 그 결실이 당시 일상적인 결실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많은 양이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본문은 제자들이 이 비유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독자는 이 비유를 어떻게 이해하며 또한 제자들이 어떻게 이해한 것으로 생각할까? 독자는 당대의 관습으로부터 씨뿌리는 자는 하나님이나 선생이고 다양한 땅은 세상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독자는 제자들이나 무리들도 그 정도는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그러면 제자들이 이 비유를 못 알아들었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아마도 비유의 요소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지 몰랐다는 뜻일 것이다. 즉, 씨가 의미하는 말씀이 무엇인지, 말씀을 전하는 자가 누구인지, 또 말씀을 들어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자들이 많은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제자들은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독자는 비유의 해설(13-20절)을 듣고 회상을 통해 비유의 메시지를 분명히 알게 된다. 이 비유에서 발견할 수 있는 주요 메시지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비유의 구조가 보여주는 실패와 성공의 대조에서 나타나는 메시지이다. 특히 성공이 기적적인 것이며 실패를 완전히 능가하는 것이므로 이것은 말씀 사역이 여러 가지 실패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성공할 것임을 보여준다. 이것을 바로 앞에 나오는 바알세불 논쟁 문단과 관련시키면(특히 더 강한 자가 강한 자를 결박하는 모습) 사탄의 세력이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방해하지만 결국은 하나님의 나라가 사탄의 나라를 물리치게 될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게 된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사역에서 열매가 잘 맺어지지 않을 때 실망하는 제자들을 격려하는 메시지가 된다.

 

다른 하나는 열매를 맺는 땅과 맺지 못하는 땅을 보여줌으로써 열매를 맺는 땅이 되라고 교훈하는 메시지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열매를 맺는 것인가? 독자는 앞의 문단들에서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예수를 배척하던 사람들을(2:6-7, 16; 3:6) 알고 있기 때문에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말씀을 배척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리고 말씀을 받아도 그것이 열매를 맺기까지 여러 가지 유의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13-20절을 고찰할 때 살펴보기로 한다. 한편, 바로 앞 문단(3:31-35)에서 예수의 참된 가족, 즉 참 신자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고 했으므로 열매를 맺는 것은 말씀대로 사는 것을 포함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결국 독자는 내부지식의 도움으로 본문에서 말씀을 받는 자는 성실하게 듣고 깊이 간직하며 꼭 그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 비유에서 처음에는 말씀을 받았으나 결국은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므로 독자는 지금 예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 중에서 이런 자들이 나타나리라는 것을 예상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마가복음 안에서 여러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통해 드러난다. 예를 들어, 바리새인들은 말씀을 들으나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들이다. 돌밭에 떨어진 씨처럼 말씀을 기쁨으로 받으나 박해가 오면 넘어지는 자는 제자들이라고 볼 수 있다(베드로의 부인 모습).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와 같은 모습은 부자청년이 보여준다. 이것은 말씀을 받은 자들에게 심각한 교훈이다.

 

아울러 독자는 궁극적으로 신자들이 맺은 열매가 불신자들의 열매 못 맺은 것을 채우고도 남을 것이라고 예상할 것이다. 독자가 마가복음 안에서 제자들이 실패하는 모습을 주로 본다면 마가복음 이후에라도 열매를 맺는 제자들의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할 것이다. 부활 후 초대교회의 복음전파를 알고 있는 독자는 이것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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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사랑이님의 댓글

  • 사랑이
  • 작성일
감사합니다. 생명의 말씀을 잘 받아들이고 행함으로 생명이 나타나게 하소서. 생명의 말씀으로 열매로 맺으며 이웃과 주님을 위해 기쁨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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