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큰 사도들(고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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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덕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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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 11:5에서 바울은 자신이 지극히 큰 사도들보다 조금도 부족한 것이 없다고 자신을 변호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씀을 읽을 때 바울이 말하는 "지극히 큰 사도들"이란 베드로를 비롯하여 당시 교회에서 인정받고 존경받던 사도들을 가리킨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바울은 교인들이 훌륭한 사도들은 존경하고 자신은 존경하지 않는 것에 마음이 상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것 같이 된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해석이다.

고린도 교회를 지도하던 바울이 다른 곳에서도 복음을 전하기 위해 고린도 교회를 떠나자 거짓 교사들이 들어와서는 바울을 비난하며 자기들이야말로 정말 위대한 사도라고 자랑을 하였다. 그런데 연약한 고린도 교회 교인들은 그 거짓 교훈에 속아서 바울을 배척하고 그 거짓 교사들을 따랐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바울은 고린도 교회 교인들에게 그런 거짓 교사에게 속지 말고 바울 자신이 가르친 참된 교훈을 따르라고 가르친다. 그러면서 바울은 자신이 자칭 "지극히 큰 사도들"이라고 하던 그 거짓 교사들보다 결코 못하지 않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참된 훌륭한 사도들보다 자기가 못하지 않다고 하며 자신을 정당하게 대접해달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바울은 교인들이 자칭 위대하다고 거짓말을 하며 교인들을 현혹하는 거짓 교사들에게 속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신이 그런 자들보다 못할 것이 없다고 하며 자신이 전하는 참된 복음을 받으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본문을 계속 읽어보면 자칭 "지극히 큰 사도들"이라고 하던 거짓 교사들이 어떤 짓을 하였는지 알 수 있다. 그들은 자기가 위대한 지도자라고 하며 교인들이 자기들에게 순종하고 자기들을 대접하도록 강요하였다(고전 11:20). 그러나 바울은 교인들이 대접하려는 것을 사양하였다. 그것이 오히려 교인들에게는 섭섭함이 되어 원망을 받기도 했지만 바울은 대접을 강요하기는커녕 대접받는 것도 사양하였던 것이다(고전 11:7-11). 오직 교인들에게 유익을 끼치려는 사랑 때문이었다.

본문은 참된 사도와 거짓된 사도의 중요한 차이점을 보여준다. 참 사도는 자신이 위대하다고 자랑하지 않는다. 그리고 동역자들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고 동역자의 사역을 인정한다(갈 2:1-10 참조). 그리고 교인들의 대접을 강요하지 않고 오히려 교인들을 섬긴다. 반면에 거짓 사도들은 자기를 자랑한다. 그리고 참 사도를 비난한다. 그리고 교인들의 대접을 강요한다. 그런데 무서운 것은 많은 교인들이 고린도 교회처럼 참 사도를 무시하고 거짓 사도를 더 따른다는 것이다. 우리는 거짓 교사에게 속지 말고 참 사도를 존경하며 그 교훈을 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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