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무의식적인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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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화가가 교회에 성화를 그려주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화가는 어떤 그림을 그릴까 많이 기도하고 연구한 끝에 예수님이 어린이들을 축복하는 그림을 그리기로 했습니다. 화가는 최선을 다해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이 거의 완성된 어느 날 꿈을 꾸었습니다. 화가가 자기 화실에 들어갔는데 어떤 사람이 화가의 그림에 무엇인가 그리고 있었습니다. 화가는 놀라서 소리쳤습니다. “왜 내 그림을 망쳐놓느냐?” 그러자 그 사람이 돌아보며 말했습니다. “너야 말로 왜 내 그림을 망쳐놓느냐?” 화가는 그 말에 너무 권위가 있어서 감히 맞서지 못하고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러자 그 분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예수다.” 화가는 놀라서 무릎을 꿇으며 여쭤봤습니다. “주님, 제가 어떻게 주님의 그림을 망쳐놓았습니까?” 예수님은 대답하셨습니다. “너는 왜 내가 백인 어린이들만 사랑하는 것처럼 백인 어린이들만 그려놓았느냐?” 화가가 예수님께서 고치신 그림을 보니까 거기에는 여러 인종의 어린이들이 예수님의 축복을 받고 있었습니다.

 

화가는 예수님이 어린이들을 축복해주시는 모습을 그리면서 모든 어린이를 백인으로만 그려서 예수님의 모습을 왜곡했던 것입니다. 우리도 이런 실수를 얼마나 많이 저지르는지 모릅니다. 우리가 별 생각 없이 친한 사람들끼리만 지낼 때 우리와 친하지 않은 사람은 소외감을 느끼게 됩니다. 실제로 어떤 교회에서는 새로 나온 사람이 기존 신자들 사이에 끼지 못하여 소외감을 느끼다가 교회를 떠나기도 합니다.

 

제가 고등부 교육전도사로 사역할 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수능고사 전 주일에 고삼 학생들이 기도회를 하면서 저에게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저는 학생들이 이번 수능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얻고 좋은 대학에 진학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저는 기도를 끝내자마자 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저 다음으로 기도 순서를 맡은 학생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자리에는 취업을 해야 할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큰 은혜를 내려주셔서 좋은 직장을 얻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저는 그 기도를 듣고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 수능고사를 앞두고 있어서 저는 대학 진학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진학하는 학생들만 위해서 기도하고 취업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기도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관습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사람을 차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항상 우리의 시야를 넓혀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게 해야 합니다.

 

사랑은 넓은 것입니다. 사랑이 얼마나 넓은 것이냐 하면 원수까지 사랑할 정도로 넓은 것입니다. 좁은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자기 가족만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이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소외된 사람까지 사랑해야 사랑이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늘 내 주위에 소외된 사람이 있는 지 살펴보고 소외되기 쉬운 사람을 먼저 배려할 때 참된 사랑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넓은 사랑의 마음으로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참된 사랑과 평강의 교회, 행복한 사회를 이루어갈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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