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 은퇴할 때 닥쳐오는 시험

많은 목사님들이 은퇴할 때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저도 이게 너무 마음 아파서 ‘갈참’도 훈련을 받아야 하느냐고 하소연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이 주시는 고난은 항상 축복의 연단이니까 우리는 겸손히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은퇴할 때 닥치는 고난은 훈련이기만 한 게 아니라 무서운 시험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공생애를 보십시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무서운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공생애를 마치실 때는 십자가를 통해 더 무서운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버림을 받은 것 같은 시험, 십자가에서 내려오면 믿겠다고 외치는 자들의 시험.

예수님은 시험을 이기셨기 때문에 공생애의 메시야 사역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십자가 시험을 이기셨기 때문에 메시야 사역을 완성하고 공생애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종인 목사도 목회를 시작할 때와 은퇴할 때 무서운 시험을 받게 됩니다.

목사가 되려고 신학교에 다닐 때부터 힘든 고난을 겪는 종들이 많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회를 시작할 때도 어려운 고난을 겪는 목회자들이 많습니다.
이런 시험을 이겨내야 목회자의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은퇴할 때는 훨씬 더 무서운 시험거리가 닥쳐옵니다.
몸 바쳐 교회를 섬기다가 건강을 잃었는데 쫓겨나다시피 은퇴당하는 시험도 있습니다.
온 재산 바쳐 교회를 섬겼는데 배신당하다시피 은퇴해야 하는 시험도 있습니다.

질병과 궁핍의 시험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은퇴할 때 보상받고 싶은 욕심 때문에 교회와 세상에 큰 상처를 주는 시험도 있습니다.
평생 성자처럼 존경받다가 은퇴할 때 돈 문제로 삯군목자로 전락하는 시험도 있습니다.
하나님만 사랑하다가 은퇴할 때 자식사랑, 교권욕심으로 세습에 빠지는 시험도 있습니다.

목회를 시작할 때 만나는 시험은 좋은 목회자가 생기는 것을 막는 사탄의 시험입니다.
은퇴할 때 만나는 시험은 목회의 모든 열매를 무산시키려는 사탄의 시험입니다.

이 땅의 귀한 주님의 종들이 목회를 시작할 때 받는 시험을 이겨내기 바랍니다.
그래서 예수님처럼 사탄을 이기고 위대한 목회사역을 감당하기 바랍니다.
이 땅의 존귀한 목사님들이 은퇴할 때 받는 그 험한 시험을 꼭 이겨내기 바랍니다.
그래서 예수님처럼 모든 목회사역이 구원의 열매를 풍성히 맺게 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