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2. 법궤 때문에 망한 사람

엘리 시대에 이스라엘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했습니다.
제사장들과 백성이 타락하여 악을 행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내리신 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법궤를 가져오면 법궤가 승리를 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회개는 하지 않고 법궤만 가져와서 다시 싸웠다가 더 비참하게 패하고 맙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법궤를 우상처럼 믿었다가 망한 것입니다.

블레셋은 빼앗아 온 법궤를 블레셋 우상 다곤 신전 안의 다곤 옆에 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다곤에게 진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악한 짓이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다곤을 쳐서 머리와 손목이 잘린 채 법궤 앞에 엎드러지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블레셋 사람들도 무서운 독종으로 치셨습니다.
블레셋 백성은 하나님의 법궤를 무시하며 하나님을 멸시했다가 망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현존을 상징하는 법궤는 하나님을 생각하도록 돕는 귀한 도구입니다.
우리는 법궤를 통해 하나님의 권능과 사랑을 생각하며 하나님을 잘 섬겨야 합니다.
그러나 법궤를 하나님처럼 섬기는 법궤우상숭배에 빠지면 파멸당합니다.
반면에 법궤를 무시하며 하나님을 멸시해도 파멸당합니다.

지금도 법궤처럼 하나님의 현존을 상징하는 역할을 하는 게 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도 하나님의 현존을 상징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도 하나님의 현존을 상징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종인 목사도 하나님 말씀을 대언하며 하나님의 현존을 상징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법궤를 믿은 것처럼 우리도 예배나 교회나 목사를 믿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예배 참여하면 구원받고, 교회 나가면 구원받고, 목사 잘 섬기면 구원받는다는 예배우상숭배, 교회우상숭배, 목사우상숭배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잘못된 신앙생활에 빠지면 예배와 교회와 목사 때문에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블레셋이 법궤를 멸시한 것처럼 우리도 예배나 교회나 목사를 멸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예배에 참여하지 않고, 교회에 나가지 않고, 목사의 가르침을 무시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믿음이 약해지고 삶은 악해져서 하나님의 벌을 받게 됩니다.
결국 예배와 교회와 목사 때문에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믿고 하나님이 주신 신앙생활의 도구를 잘 사용하기 바랍니다.
신앙생활의 도구인 예배와 교회와 목사를 믿는 우상숭배에 빠지지도 말고, 그런 도구를 무시하다가 하나님을 멸시하는 악에 빠지지도 말고 복된 신앙생활을 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