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1. 아브라함의 믿음, 이삭의 믿음

우리는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고 부릅니다.
정말 아브라함은 위대한 믿음의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아마 그 중의 절정은 이삭을 번제로 바친 사건일 것입니다.

이삭은 아브라함이 100세에 낳은 독자이며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게 될 아들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이삭을 바쳤습니다.
이것은 철저한 순종의 믿음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약속을 이루기 위해 이삭을 다시 살릴 수도 있다고 믿은 부활신앙입니다. 정말 위대한 믿음입니다.

그렇다면 이때 이삭의 믿음은 어땠을까요?
이삭은 번제에 쓸 나무를 지고 갔습니다.
그러니 어린애가 아닙니다. 최소한 청소년은 되었을 것입니다.

이삭은 제물이 없는 게 이상해서 아브라함에게 물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준비하실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하나님이 받으실 제물을 하나님이 준비하신다니?”
이삭이 듣기에 신앙적으로나 이성적으로 이상한 답변이었습니다.
이삭은 따질만한 나이였지만 따지지 않고 아버지 말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당시 주위의 다른 종족들에게는 아들을 제물로 바치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이삭은 아버지가 자기를 제물로 바치지 않을까 의심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삭은 아버지를 철저히 믿고 따랐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잡으려고 할 때 이삭이 도망갔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늙은 아브라함은 결코 젊은 이삭을 잡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삭이 결박된 것은 철저히 아버지를 믿고 아버지의 하나님을 믿은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에게 네가 약속을 이룰 아들이라고 가르쳤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삭이 결박된 것은 하나님이 자기를 살려 약속을 이룰 것이라고 믿은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아들의 생명을 바치지만 이삭은 자기의 생명을 바칩니다.
이삭의 믿음도 결코 아브라함의 믿음보다 못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교회에는 아브라함처럼 지도하는 사명을 받은 성도도 있고, 이삭처럼 따르는 사명을 받은 성도도 있습니다.
둘 다 훌륭한 믿음의 성도들입니다. 그런데 어떤 성도가 더 많아야 할까요?
따르는 성도가 많아야 합니다. 지도하는 성도는 적어도 됩니다.
우리가 이삭처럼 하나님과 신앙지도자를 믿고 따른다면 정말 좋은 교회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