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긴 묵상

472. 좁쌀영감과 노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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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김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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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하고 점잖은 장로님이 있었습니다.
가족들과 성도들로부터 크게 존경받는 장로님이었습니다.
장로님이 존경받는 이유 중 하나가 잔소리하지 않고 남을 존중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장로님의 딸 친구가 방학 때 장로님 댁에서 여러 날 지낸 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 아버님은 정말 존경스럽다. 어쩌면 자녀들에게 잔소리 한 마디 하지 않으시니? 우리 아버지는 계속해서 잔소리를 하시는데....”

그런데 장로님이 연세가 많아지면서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녀들은 장로님의 변한 모습에 많이 놀라고 실망했습니다.
그래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우리 아버지가 좁쌀영감이 되셨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사람들은 연세가 높아지면 잔소리가 많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 두 가지 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나는 내가 많이 안다는 교만 때문입니다.
다른 하나는 아는 게 많아서 염려거리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람은 나이가 많아지면 좀스러워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좀스러운 사람을 “좁쌀청년”이라고 하지 않고 “좁쌀영감”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을 어머니 마음이라고 하지 않고 할머니 마음, “노파심”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나이가 많아지면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게 잔소리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도 나이가 많아지면 입은 닫고 지갑을 열라고 하는 것입니다.

성경도 노인에게 절제하라고 가르쳐줍니다.
디도서 2:2 말씀입니다.
“늙은 남자로는 절제하며 경건하며 신중하며 믿음과 사랑과 인내함에 온전하게 하고”
왜 청년에게 절제하라고 하지 않고 노인에게 절제하라고 할까요?
왜 노인에게 주는 첫 번째 교훈이 절제하라는 걸까요?
노인은 절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노인이 가장 절제하지 못하는 게 뭘까요? 말입니다.
노인이 되면 아는 게 많고 염려가 많고 교만해져서 말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기력이 약해져서 다른 것은 잘못하고 말만 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노인이 되어갈 때 말을 절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 생각대로 끝없이 잔소리하는 좁쌀영감이 되지 말고, 남의 말을 들어주며 칭찬하고 격려해주는 어른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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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사랑이님의 댓글

  • 사랑이
  • 작성일
감사합니다. 이웃과 공동체에 유익을 주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선한 일을 행할 수 있도록 주의 말씀으로 가르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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