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긴 묵상

410. 말도 안 되는 법

작성자 정보

  • 섬김이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미국에서 공부할 때 말도 안 되는 법이라고 생각한 게 있었습니다.
유료고속도로 제한속도가 시속 55마일(시속 88Km)이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지역에 따라 달랐겠지만 동북부 지역은 대체로 그랬습니다.
당시 한국의 고속도로 제한속도는 대체로 시속 100Km였습니다.

미국은 자동차 문화가 발달하여 좋은 차도 많고 도로도 달리기 좋습니다.
그런 곳에서 시속 88Km 이하로 달리라는 게 말이 됩니까?
그것도 돈 내고 고속도로를 탔는데 그렇게 달리라니 말도 안 되지요.
심지어 무료고속도로도 시속 65마일(시속 104Km)인 곳이 많은데 말입니다.

미국사람들이 왜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법을 만들었을까요?
미국도 석유파동 이전에는 고속도로 제한속도가 70마일, 75마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973년 석유파동이 나자 연료를 절약하기 위해 55마일로 줄였답니다.
그런데 제한속도를 낮추니까 교통사고가 현저히 줄어든 것입니다.

20년이 지나고 상황이 바뀌어서 40개 주가 제한속도를 65마일로 높였습니다.
그랬더니 제한속도를 높인 곳에서는 그 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40%나 늘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법이 사실은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제한속도를 쉽게 높이지 못한 것입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보완책을 만들어 제한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속도제한 외에도 우리 주위에는 말이 안 되는 것처럼 보이는 법이 많습니다.
교회법에도 말이 안 되는 법이 있습니다.
부목사가 곧바로 담임목사가 될 수 없다는 법도 말이 안 되는 법 같습니다.
담임목사 자녀는 담임목사직을 승계할 수 없다는 법도 불공정한 법처럼 보입니다.
아마도 그런 법은 한국교회가 성숙해지면 없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불공정한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면 상황이 다릅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법이 사실은 교회의 사고를 줄여주고 교회를 지켜주는 것입니다.

사회법이나 교회법이나 ‘내’가 보기에는 말도 안 되는 법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더 말이 안 되는 사고’가 자꾸 나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우리가 ‘말도 안 되는 법’을 지켜가는 동안 성숙한 교회와 사회로 발전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사고에 대한 염려는 사라지고 속히 ‘말이 되는 법’을 세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2

하늘천사님의 댓글

  • 하늘천사
  • 작성일
말도 안되는 법이지만 공감 100퍼입니다.
33 럭키포인트 당첨!

단이83님의 댓글

  • 단이83
  • 작성일
더욱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91 럭키포인트 당첨!
Total 413 / 1 Page
번호
제목
이름

공지글


최근글


새댓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