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 엘리야와 미가야

엘리야와 미가야는 같은 시대의 선지자입니다.
두 선지자에게는 같은 모습도 있고 다른 모습도 있습니다.

같은 모습은 둘 다 왕과 나라에 하나님의 심판을 전했다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나라의 우상숭배 때문에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아합이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았을 때는 아합 가문의 파멸을 선포했습니다.

미가야는 나라가 길르앗 라못에서 아람에게 패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아합은 그 전투에서 죽을 것이라고 선포했습니다.
엘리야와 미가야의 심판 예언은 모두 이루어졌습니다.

다른 모습은 대적자들이 달랐다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과 갈멜산에서 대결했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기적으로 이기고 우상의 선지자들을 모두 몰살시켰습니다.

미가야는 거짓 선지자 400명과 사마리아 성문 광장에서 대결했습니다.
거짓 선지자는 하나님의 선지자라고 하면서 자기 말을 전하는 자들입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아합이 승리할 것이라고 거짓말을 예언했습니다.

아합은 거짓 선지자들의 말을 믿고 전쟁에 나갑니다.
전쟁에 질 것이라고 예언한 미가야는 감옥에 가둡니다.
미가야의 예언대로 아합은 죽고 거짓 선지자들은 골방에 숨게 됩니다.

엘리야와 미가야는 참 선지자가 겪는 두 가지 대적을 보여줍니다.
하나는 우상숭배자들이고 다른 하나는 거짓 선지자들입니다.
둘 중 어느 쪽과 싸우는 게 더 힘들까요?

주기철 목사님은 두 가지 대적 모두와 싸웠습니다.
일제의 우상숭배자로부터 신사참배 강요와 고문을 당했습니다.
한국교회의 거짓 선지자로부터 신사참배 회유와 목사직을 면직당했습니다.

지금도 다양한 우상숭배자들이 교회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여러 모양의 거짓 선지자들이 자기 욕심으로 교회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상숭배자도 물리쳐야 하고 거짓 선지자도 물리쳐야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이 우상숭배자나 거짓 선지자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