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7. 이름값은 해야지

나라의 중요한 일은 정부가 합니다.
교육, 주택, 도로 같은 일은 중앙정부나 지자체가 주도합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정부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도 많이 있습니다.
나라 사이에 이해충돌이 생기면 정부가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사회 여러 분야의 어려움들을 정부가 다 돕기는 어렵습니다.

정부가 못하는 일을 하기 위해 뜻있는 사람들이 비정부기구를 만들었습니다.
바로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입니다.
세계적인 NGO로는 국경 없는 의사회, 국제사면위원회, 그린피스 등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NGO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내에도 사회정의와 어려운 사람을 돕는 NGO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NGO 활동을 통해 영향력이 커지면 정부기구에 들어갑니다.
그런 모습이 이해가 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치권력에 빌붙는 모습을 보면 NGO도 자기 욕심을 위해 한 것 같기 때문입니다.

사실, NGO는 NPO(Nonprofit Organization) 즉 비영리기구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NGO가 영리를 추구하면 일반 기업이나 다를 게 없기 때문입니다.
일반 기업들도 다 비정부기구인데 영리를 추구하는 것 아닙니까?
NGO가 이름값을 하려면 영리나 정치권력을 추구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면 정말 정부가 하지 못하는 위대한 소명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교회는 어떨까요?
교회는 세상과 달리 하나님 뜻을 따르는 공동체입니다.
교회가 세상 풍조를 따르고, 세상 욕심을 따르고, 세상 권력을 따르면 교회가 아닙니다.
아무리 예배, 교육, 친교, 봉사, 선교가 있어도 세상 가치관을 따르면 교회가 아닙니다.

교회가 이름값이라도 하려면 세상과 다른 가치관을 보여줘야 합니다.
큰 건물과 거창한 사업을 추구하지 말고 하나님 뜻 따르는 것을 추구해야 합니다.
교회직분자는 교회의 영향력을 이용해서 권력을 얻으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게 교회권력이든 정치권력이든 말입니다.

우리가 교회라는 이름값만 해도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성도라는 이름값만 해도 맛 잃은 소금처럼 짓밟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교회와 성도가 이름값만 해도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상당히 이루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