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 회개는 지우개가 아닙니다

교회 예배에는 보통 “참회의 기도”와 “사죄의 확신” 순서가 있습니다.
죄를 용서받아야 예배가 하나님께 상달되고 우리도 은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도 처음에 죄를 회개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죄를 용서받아야 기도가 응답되기 때문에 먼저 죄를 회개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 뜻에 맞는 좋은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회개할 때 회개에 대해 오해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것은 회개를 지금까지 지은 죄를 자백하고 용서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회개에는 지금까지 지은 죄를 자백하고 용서받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회개를 통해 지난 죄를 용서받기만 하려고 한다면 참된 회개가 아닙니다.

우리가 회개하는 목적이 뭡니까?
지난 죄만 용서받으려는 겁니까, 구원을 받고 구원을 지키려는 겁니까?
구원을 받고 구원을 지키려는 것입니다. 회개는 구원의 길입니다.

구원은 사탄의 종이었던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로 바뀌는 것입니다.
회개는 악을 향해 가던 사람이 하나님을 향해 가는 사람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사람은 그대로면서 지은 죄만 용서받는 게 아니라 사람이 바뀌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배가 상달되게 하려고 회개하는 게 아닙니다.
기도를 응답받기 위해 회개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의 모습을 회복하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려는 것입니다.
하나님 자녀의 모습을 회복하고 하나님께 기도드리려는 것입니다.

회개는 우리가 죄를 지을 때마다 그 죄를 지워주는 지우개가 아닙니다.
회개가 죄를 지워준다고만 믿으면 우리는 전혀 변하지 않고 계속 죄를 지을 것입니다.
아무리 죄를 지어도 깨끗이 지워지니까 죄를 짓는 데 부담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회개가 우리를 새롭게 해주는 것이라고 믿으면 우리 삶이 변할 것입니다.
변하지 않으면 가짜 회개이고, 기도응답도 없고, 구원에서도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회개를 바로 알면 회개할 때마다 내가 새로워지기를 간구하며 결단할 것입니다.
이런 회개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해주셔서 정말 우리 삶이 변할 것입니다.

우리가 올바른 회개를 통해 성도는 성화되고, 교회는 바로 세워지기 바랍니다.
올바른 회개로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고 세상을 구원으로 인도할 수 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