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 인내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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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중국 황제가 어느 마을로 시찰을 갔습니다. 시찰 중에 한 신하가 이런 보고를 했습니다. “여기서 가까운 마을에 9대에 걸쳐 300명이나 되는 가족이 한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한 번 가보시지 않겠습니까?” 황제는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9대에 걸쳐 300명이나 되는 대가족이 한 지붕 밑에서 살 수 있단 말인가?”

황제 일행이 그 집을 찾아갔습니다. 황제가 오니 그 집 어른들이 모두 나와서 예를 갖췄습니다. 황제가 그 집의 가장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들으니 이집에는 9대에 걸쳐 300명의 대가족이 산다는데 얼마나 어려움이 많은가? 남들은 부모님도 잘 모시지 않아 3대도 한 집에서 살기 어려운데 그대는 어떻게 그 많은 가족이 한집에서 살 수 있는가? 그 비결이 뭔가?” 그러자 가장이 대답했습니다. “소인이 감히 폐하 앞에서 말로 아뢸 수 없사오니 글로 써 올리도록 허락해 주소서.”

황제가 허락해 주자 가장은 집에 들어가서 큰 종이 한 장에 글을 써 왔습니다. 거기에는 오직 참을 인자만 빽빽하게 쓰여 있었습니다. 조금의 공간이라도 있으면 또 ‘인’자를 써넣고, 또 써넣고 해서 온 종이가 새까맣도록 빽빽하게 오직 참을 인자만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종이는 그가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견디지 못해 흘린 눈물로 여기저기 얼룩져 있었습니다.

인간관계란 이런 것입니다. 참아야 유지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참아야 가정이 유지되고, 우정이 유지되고, 직장이 유지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다 부족합니다. 세상에 누가 내 마음에 꼭 들겠습니까? 반대로 내가 누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다 부족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사람도 함께 살면 자꾸 부딪칩니다. 멀리 있으면서 가끔 만나면 좋아도 막상 같이 살면 힘든 게 인간관계입니다.

한 어머니가 큰아들 부부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작은며느리가 찾아왔다가 큰며느리가 없는 데서 큰며느리 흉을 봤습니다. “형님은 어머님께 신경을 쓰지 않는가 봐요. 어머님 참 힘드시겠어요.” 잠자코 듣던 시어머니가 갑자기 짐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작은며느리가 왜 그러시느냐고 여쭤봤습니다. 시어머니가 말했습니다. “네가 나에게 더 잘해줄 것 같으니 오늘부터 너희 집에 가서 살아야겠다.” 작은며느리는 기겁을 하며 자기는 모실 수 없다고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러자 시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시어머니 모시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시는 큰며느리 흉보지 말아라.”

사람이 같이 살려면 수많은 불쾌한 일을 참아야 합니다. 과거의 잘못을 용서해줘야 합니다. 앞으로 또 실수할 것 같아도 더 나아질 것으로 믿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가정을 지킬 수 있고, 사회를 지킬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정에서 서로 참지 못하면 가정이 깨어집니다. 친구 간에 참지 못하면 우정이 깨어집니다. 사제 간에 참지 못하면 교육이 깨어집니다. 우리가 조급하게 혈기를 부리지 않고 참아줄 때, 우리의 가정과 우정과 사회가 유지되고 우리 모두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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