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원칙을 위해 싸우는 사람, 원칙을 지키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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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김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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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화백이 그린 고바우 영감은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시사만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김 화백은 세태를 풍자하고 정치권을 비판하는 시사만화로 여러 차례 필화를 겪기도 했습니다. 오래전 고바우 영감 만화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인권주간을 맞아 고위관리가 비서를 대동하고 인권을 존중하자는 표어를 외치며 다녔습니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한참을 걸어 다니다보니 관리는 몹시 피곤했습니다. 그래서 비서에게 업어달라고 하여 비서의 등 위에서 계속 외쳤습니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이런 모습은 세상에서 수없이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을 외칩니다. 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그렇게 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 “원칙을 위해 싸우기는 쉽지만 원칙을 지키기는 어렵다.” 정말 그렇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는 사람이 막상 자기는 독재적으로 일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미국의 백인 목사가 늘 흑백의 평등을 외치며 흑인도 사랑해야 한다고 설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이 결혼할 남자를 데려왔는데 흑인이었습니다. 목사는 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는 절대 흑인과 결혼하면 안 된다.” 흑인의 권리를 위해 싸우기는 쉬워도 정말 흑인을 평등하게 대하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우리사회에 더 필요하겠습니까? 원칙을 위해 투쟁하는 사람입니까, 원칙을 지키는 사람입니까? 물론 원칙을 부르짖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원칙을 부르짖는 목적은 그렇게 살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아무리 원칙을 부르짖는 사람이 많아도 그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잎사귀만 무성하고 열매는 전혀 없는 무화과나무와 같습니다.

 

신앙생활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외치는 게 아니라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교육에서 진짜 중요한 것도 수많은 것을 배우고 그것을 주장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산 믿음은 행함이 있는 믿음이고, 산 교육은 배운 대로 살아가는 교육입니다. 우리가 기독교신앙을 외치기보다 기독교신앙대로 사는 사람이 되고, 교육받은 진리를 외치기보다 그 진리로 사는 사람이 될 수 있기 바랍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우리 자신이 발전하고 우리 교회와 사회가 성숙해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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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사랑이님의 댓글

  • 사랑이
  • 작성일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외치기보다는 말씀대로 살게 하소서. 말씀에 따라 순종하면서 말씀을 나누게 하소서. 행함이 있는 살아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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