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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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상대방의 유익을 구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을 존중합니다. 그래서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예절바른 것입니다. 예절바른 게 어떤 겁니까? 예절은 프랑스어로 에티켓이지요? 에티켓은 원래 ‘나무 말뚝에 붙인 표지’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 말이 예절을 의미하게 되었을까요? 여기에는 몇 가지 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해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루이 14세 때 베르사이유 궁전을 가꾸는 노정원사가 있었습니다. 이 정원사는 어떻게 하면 정원을 더 아름답게 가꿀까 연구한 끝에 꽃씨를 아름답게 배열해서 심는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정원사는 아주 아름다운 구도를 만들어 꽃씨를 심었습니다. 나중에 꽃이 제대로 피면 정원은 정말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꽃이 제대로 피지 못해 정원은 아름다운 모양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꽃씨를 심은 정원에 귀족들이 마구 돌아다니며 꽃씨와 모종을 짓밟아버렸기 때문입니다. 정원사는 다음 해에 다시 한 번 시도했지만 귀족들의 행동을 제지할 수 없어 또 실패했습니다. 노정원사는 마음이 많이 상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루이 14세를 알현하여 자기의 간절한 소원을 아뢰었습니다. 왕은 충직한 노정원사의 소원을 듣고는 그 뜻이 너무 기특해서 귀족들이 꽃씨를 밟지 못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해에는 꽃씨를 심은 곳에 작은 나무 팻말을 세워 귀족들이 조심해서 꽃씨를 밟지 못하게 했습니다. 결국 그 해에는 정원사의 꿈대로 형형색색의 꽃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멋진 정원이 탄생했습니다.

이렇게 작은 말뚝의 표지를 보고 꽃씨를 밟지 않으려고 조심한 데서 에티켓이 예절이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참으로 예절의 의미를 잘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예절은 남을 존중하며 그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남이 상처를 받든 말든 아무렇게나 행동하는 것은 무례한 일입니다. 그런데 사랑은 남의 유익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본질적으로 무례히 행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사랑으로 이웃을 예절바르게 대하려면 이웃에게 붙어 있는 표지를 보고 조심해야 합니다. 우선 모든 사람은 존귀한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어떻게 무시하고 짓밟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이웃을 대할 때 그에게 붙어 있는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표지를 보고 이웃을 짓밟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부하직원이라고 함부로 대하면 안 됩니다. 그는 부하직원이기도 하지만 고귀한 하나님의 형상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도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표지를 보고 대하면 무례히 행하지 않게 됩니다.

또한 사람은 다 각각 다른 위치에 있습니다. 우리가 이웃을 대할 때는 그 사람의 위치에 맞게 대해야 합니다. 그것이 예절바른 것입니다. 나이 드신 분을 보면 ‘어르신’이라는 표지를 봐야 합니다. 그리고 어르신으로 대해드려야 합니다. 직장의 상사를 보면 ‘상사’라는 표지를 보고 상사답게 대해드려야 합니다. 병든 사람을 보면 ‘약한 사람’이라는 표지를 보고 잘 보호해드려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예절바른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웃을 대할 때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표지를 보고, 또한 각 사람의 위치를 보여주는 다양한 표지를 보고 거기에 맞게 조심하여 이웃을 예절바르게 대하는 진정한 사랑의 삶을 살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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