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기를 쉬는 것이 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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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주 요약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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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도를 강조할 때 "기도하기를 쉬는 것은 죄"라는 말을 많이 한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17절(쉬지 말고 기도하라) 말씀이나 에베소서 6장 18절(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면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고)말씀에서 보듯이 우리는 항상 기도해야 하며, 기도하기를 쉬는 것은 죄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살펴보려는 것은 신자들이 "기도하기를 쉬는 것은 죄"라고 말하기 위해 많이 인용하는 사무엘상 12장 23절의 본 뜻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를 거쳐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사를 허락하셔서 나라를 다스리게 하셨다. 그런데 사무엘의 아들들이 사사가 되어서는 악행을 저지르고 또 이스라엘 주위의 나라들(특히 블레셋)이 왕국을 이루어 강대해지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들에게도 왕을 달라고 한다. 이것은 당시 이스라엘의 왕이신 하나님을 배반하는 짓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왕을 주시기로하고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다.

이스라엘이 사울을 왕으로 삼고 기뻐할 때에 사무엘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교훈하며 그들이 왕을 구한 것은 죄였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것이 죄라는 증거로 하나님께서 우레와 비를 내리시리라고 하니 과연 하나님께서 우레와 비를 내리신다. 이것을 본 이스라엘 사람들은 두려워하며 사무엘에게 자기들을 위해 기도하여 자기들이 죽지 않게 해달라고 한다. 그러자 사무엘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두려워 말라 너희가 과연 이 모든 악을 행하였으나 여호와를 좇는 데서 돌이키지 말고 오직 너희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섬기라 돌이켜 유익하게도 못하며 구원하지도 못하는 헛된 것을 좇지 말라 그들은 헛되니라 여호와께서는 너희로 자기 백성 삼으신 것을 기뻐하신 고로 그 크신 이름을 인하여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실 것이요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치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도를 너희가 가르칠 것인즉 너희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신 그 큰 일을 생각하여 오직 그를 경외하며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라 만일 너희가 여전히 악을 행하면 너희와 너희 왕이 다 멸망하리라"(삼상 12:20-25)

여기서 우리가 분명히 알수 있는 것은 사무엘이 말하는 죄는 '기도하기를 위는 죄'가 아니라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하였고 사무엘은 그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결코 짓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이 말은 달리 말하면 우리가 쉬지 않고 기도하더라도 자기만을 위해 기도한다면 그것은 죄인 것이다.

그러면 여기서 '너희'란 누구를 가리키는가? 사무엘상 12장의 문맥에서는 이스라엘을 가리킨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을 의미할 수도 있고 '기도자의 민족'을 의미할 수 도 있고 '기도자에게 기도를 부탁한 사람'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보면 우리가 교회를 위해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기를 쉬는 것은 죄이다.

그러면 기도하기를 쉬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이것은 지속적으로 눈 감고 기도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꾸준히 혹은 규칙적으로 기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일에 기도하는 것이고, 정해진 기도시간에 늘 기도하는 것이다. 혹은 정상적으로 하던 기도를 중지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하루에 어느 정도 이상의 시간을 기도하거나 몇 회 이상을 기도해야 기도를 쉬지 않는 것이라고 정할 수는 없다. 늘 기도하는 자세로 살며, 실제로 기도해야 할 때에 기도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기도에 대해 두 가지를 살펴보았다. 하나는 "항상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늘 기도하는 자세로 살고 또한 일마다 때마다 기도해야 g나다. 물론 아무 때나 기도해야 하지만 특별히 날마다 정해진 시간에 기도해야 한다. 이 때의 기도는 내용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는다.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교회와 나라와 이웃을 위해 항상 기도해야 한다" 는 것이다. 이때는 기도의 내용도 중요하다. 이런 내용이 없이 기도했다면 기도를 쉰 것이다. 성경은 이것을 죄라고 할 만큼 이런 내용의 기도를 중요하게 가르친다.

그러므로 우리는 규칙적으로, 자주, 많은 시간을 들여 기도한다고 해서 올바른 기도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믿음으로 기도하고 열심히 눈물을 흘리며 기도한다고 해서 우리가 충분히 기도한 것은 아니다. 우리 자신과 우리 가족과 우리 사업만을 위해 기도한 것이라면, 그 기도가 아무리 믿음으로 열심히 오랫동안 한 기도라 해도 우리는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지은 것이다. 우리는 교회와 나라와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기도하기를 쉬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바른 기도생활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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