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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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덕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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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이 죽고 난 후
사울은 서서히 지는 해였고
여러 곳을 전전하며 구차하게 망명 중이던 다윗은
동쪽에서 찬란히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그를 지지하는 군사 600여명과 더불어
엄청나게 부유한 어떤 사람의 양 떼를 돌보아 주며
근근히 하루하루를 연명해 가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양털을 깎는 풍성한 계절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그 동안 누추한 일을 말없이 해 온 부하들에게
작은 보답을 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자에게 약간의 수고비를
조심스럽고도 겸손하게 요구합니다.
그런데 이 부자는 일언지하에 거절하였습니다.
거기다가 다윗을
주인을 배반하고 몰래 도망친 종으로 비유하며 비난하였습니다.
이 말을 전해들은 다윗은 군사 400명을 무장시키고
200명으로는 그의 소유를 접수한 뒤
그 가문의 남자를 한 명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죽이리라 결심합니다.
일촉즉발의 순간 가까스로 그 부자의 아내의 지혜로
한 가문이 멸망할 위기와
위대한 성군이 될 다윗에게 오점을 남기게 될 사건이 중지됩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열흘 후 하나님께서 그 자를 죽게 하십니다.

그는 갈렙이라는 명문 가문에,
현명한 아내도 있었고, 대 재벌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는 사람 보는 안목이나 친절
그리고 자비라고는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어쩌면 다윗 왕조의 일등공신이 되어
충성된 자로 이름이 거론될 수도 있었던 기회를 놓친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에서
여지없이 밀려난 우매한 자의 대명사 ‘나발’입니다.

당신에게 오늘 손을 벌리는 사람이
다윗같은 사람인지 누가 알겠습니까?

■ 내 주는 이 불량한 사람 나발을 게의치 마옵소서. 그 이름이 그에게 적당하니 그 이름이 나발이라 그는 미련한 자이니이다            (삼상 25:25)

참고: 한글 개역성경을 보시는 분 중에는 나발의 족속에 대해 의문을 품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한글 개역성경에는 나발이 갈멜 족속이라고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마도 원본은 갈렙 족속이 맞는 것 같습니다. 히브리어 성경이나 한글의 여러 가지 새 번역들, 또 영어 번역성경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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