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을 하면 복을 받는가?

작성자 정보

  • 이은주 요약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헌금을 하면 복을 받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어떤 경우에는 "예"가 되고 어떤 경우에는 "아니오"가 된다. 그러면 어떤 경우에 복을 받고 어떤 경우에 복을 받지 못하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헌금을 하면 복을 받는 것이 정상이므로 헌금을 해도 복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살펴보는 것이 간단할 것 같다. 아울러 올바른 헌금의 자세 또한 성경에서 찾아보자
먼저 헌금을 해도 복이 되지 못하는 세가지를 살펴보자

첫째,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헌금은 복이 되지 않는다.
마태복음6장1-18절은 경건생활의 가장 중요한 자세로 가르치는 것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경건 생활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의로운 행동이나 경건 행위로는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없다. 그러므로 경건행위 중의 하나인 헌금에서도 우리가 사람에게 보이려고 헌금을 한다면 복을 받을 수 없다.

둘째, 무성의하게 드리거나 억지로 드리는 헌금은 복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헌금은 아예 하나님이 받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말라기서 1장 6-10절을 보면 하나님은 무성의하게 드리는 제물을 받지 않으신다고 했다. 또한 고린도후서 9장 7절에서는 인색한 마음이나 억지로 헌금하지 말고 기쁜 마음으로 하라고 한다.

셋째, 평소에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지 않으면서 헌금만 바치는 것은 복이 되지 않는다
아모스서 5장21-24절에는 악하게 살면서 제물만 바치는 것은 하나님이 싫어하시며 받지도 않으신다고 했다.

정리하면, 하나님은 올바른 마음의 자세로 드리는 헌금을 받으시고 복을 주신다. 그리고 올바른 삶 속에서 드리는 헌금을 받으시고 복을 주신다.

성경에 보면 헌금을 하고도 복이 아니라 오히려 저주를 받은 사건이 나오는데(행5:1-11) 이 사건을 헌금을 하고도 복은커녕 저주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헌금에 대한 교훈을 강하게 보여준다.

사도행전 5장 1-11절에서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자기들의 땅을 팔아 그 돈에서 일부를 헌금으로 바치면서 마치 판 땅값의 전부를 바치는 것처럼 행동했다. 그것은 하나님을 속이려는 행동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헌금을 하고도 복은커녕 저주를 받아 죽고 말았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속이는 자세로 바치는 헌금은 받지 않으시고 오히려 이를 징계하신다.

그러면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왜 헌금을 하면서 하나님을 속이려고 했을까? 그 부부가 헌금할 당시에는 신자들이 자기 재산을 전부 바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 부부는 재산 전부를 헌금하고 싶지 않아 일부만 헌금했다. 4절에서 베드로는 아나니아가 땅 판 값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음을 말한다. 그러므로 재산의 일부만 헌금한 것이 잘못은 아니다. 그 부부의 문제는 헌금을 적게 한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헌금을 하면서 실제 헌금보다 더 많이 한것처럼 보이려고 한 데 있다.

전 재산을 다 헌금하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땅 값의 일부만 헌금한다면 남보다 신앙이 적은 것처럼 보일까봐 그랬을 것이다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하나님을 속이는 자세로 헌금을 하게 된 이유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또 유의할 것은 헌금하는 자세에는 액수를 속이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액수를 속이지 않더라도 실제보다 더 희생적으로 헌금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것도 역시 속이는 것이다.

예를들어, 십만원을 헌금하는 사람이 아무 내색없이 하는 것과 먹을 것을 먹지 못하며 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행동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실제로는 큰 희생없이 헌금하면서도 마치 그것 때문에 큰 희생이나 당하는 것처럼 생색을 낸다면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속이는 자세로 헌금을 하게 된 중요한 이유는 큰 액수를 헌금하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자기들도 남부끄럽지 않게 보이기 위해서였다. 그것은 일종의 비교의식에서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비교의식은 올바른 헌금 자세에 해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헌금을 비롯한 모든 봉사에서 비교의식이나 경쟁심을 갖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비교의식 때문에 남에게 지지 않으려고 하거나 남보다 나아 보이려고 하다보면 여러 가지 거짓된 모습이 나타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는 거짓된 헌신을 피하기 위해서, 또한 화목을 지키기 위해서 경쟁심을 갖지도 말고 조장하지도 말아야 한다.

이제 한국교회의 헌금 강요 문제를 살펴보도록 하자. 오늘날 한국교회가 불신자들로부터 비난받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헌금 강요에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지만 헌금 강요로 보이는 것 중에는 정말 헌금을 강요하는 것도 있고 그들이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전자는 목회자가 실제로 헌금을 강요하여 교인들이 그렇게 느끼는 경우이고, 후자는 목회자가 전혀 헌금을 강요하지 않고 성경적으로 가르칠 뿐인데 교인들이 강요로 느끼는 경우다.

실제로 목회자가 헌금을 강요한다면 왜 그렇게 하는 것일까?
첫째 목회자의 유익을 위해 헌금을 강요하는 경우가 있다. 가장 저급한 것으로는 봉급이나 후생비 등 목회자 자신에게 생기는 물질적 유익을 들 수 있다. 다음으로 교회의 재정적 힘을 통해 목회의 꿈을 이루려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이것은 경우에 따라서 순순하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반면에 그런 일을 통해 목회자 자신의 성취욕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서는 이 점을 생각해보고자 g나다. 이 경우, 목회자가 물질적인 유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자기만족이라는 심리적 유익이나 남에게 칭찬받는 명예의 유익을 추구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이것도 결국 목회자 개인으 유익을 목표로 하는 것이므로 잘못된 것이다. 그 결과 아무리 자신의 유익뿐만 아니라 하나님나라에 유익이 된다 하더라도 이것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니다. 그 동기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둘째, 신자 자신의 유익을 위해 강요하는 경우가 있다.
목회자가 헌금을 강요해서 교인들이 헌금을 했는데도 복을 받을 수 있는가? 물론 있다. 왜냐하면 목회자는 강요했지만 교인들은 목회자의 말에 은혜를 받고 순수한 마음으로 헌금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 모든 신자들이 바른 자세로 헌금하기란 쉽지않다. 그러므로 목회자가 신자를 위해 헌금을 강요하는 것도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목회자는 신자들이 감사하며 자원하는 마음으로 헌금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셋째, 하나님나라를 위해 헌금을 강요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하나님나라의 사업과 교회 부흥을 위해 헌금하도록 강요하는 것인데, 그 결과 목회자가 명예를 얻을 수 있겠으나 본래 목회자의 명예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에 목적이 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별 문제가 없는 것같이 보인다. 그러나 그 밑바닥에 도사리고 있는 것은 그렇게 강요해서라도 물질을 모으지 않으면 하나님나라의 사역을 할수 없다는 의식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렇게 강요해서 헌금을 바쳐드려야만 사역을 하실 수 있는 분이 아니다. (시50:9-11, 고후:8:12, 고후9:7)

부족함이 없으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많은 액수의 헌금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며 기쁘게 바치는 헌금이다. 그런데 헌금이 강요되면 아무래도 일부 신자들 중에는 억지로 헌금을 하게 되는 사람이 생긴다. 그렇다면 비록 목회자가 하나님의 사업을 위해 헌금을 강요했어도 막상 하나님은 받고 싶지 않은 헌금을 받게 되는 수가 있다. 모든 점을 고려할 때 헌금 강요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교회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일이다.

한편 목회자는 성경을 정상적으로 가르칠 뿐인데 신자들이 헌금 강요로 오해하는 경우다. 헌금에 대한 올바른 가르침을 강요로 오해하는 것은 신자들의 잘못이다 하지만 그런 신자들을 바르게 가르치고 인도하는 것이 목회자의 사명이다.

헌금은 세상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다. 하나님은 물질이 아니라 마음을 보시며 제물이 아니라 순종을 원하신다. 그러므로 헌금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해야지 억지로 해서는 안 된다. 더욱이 하나님이 그 헌금을 받으시냐하는 문제도 헌금하는 사람의 자세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헌금의 액수보다 헌금하는 자세를 바르게 하는 데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하면 그 헌금은 하나님께 기쁨이 될 것이다. 또한 헌금 문제로 교회에 어려움이 생기기보다 오히려 헌금으로 인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헌금한 자도 복을 받게 될 것이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79 / 5 Page
번호
제목
이름

성경공부


최근글


새댓글


알림 0